<최성욱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 교수> 수험생을 위한 음식
<최성욱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 교수> 수험생을 위한 음식
  • 이수경
  • 승인 2009.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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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2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수험생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아침식사다. 시간이 없다고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공복감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해 내거나 이용하는 능력, 언어구사, 주의력 등이 감퇴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험 당일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본다면 뇌를 온전히 사용할 수가 없다. 또한 밥, 고구마, 채소,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인다. 따라서 쌀밥으로 아침에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여 밤새도록 굶고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아침에 입맛이 없는 것은 수면 부족이나 밤에 무거운 간식을 먹을 경우에 흔히 나타나므로 밤참은 잠깐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적은 양의 우유나 주스·과일 등을 권할 만하다.

요리 전문가 들은 수험생을 위해 수능 전까지 “자녀가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을 중심으로 소화가 잘되는 고단백 음식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추천 음식으로는 영양돌솥밥( 쌀, 고구마, 우엉·당근, 표고버섯, 돼지고기, 은행 ), 콩죽(쌀·콩,잣이나 대추), 돼지갈비강정 ( 돼지갈비, 양파, 생강 ), 팽이버섯 연두부탕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 표고버섯 , 연두부 ) 등을 권한다. 단백질과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식단을 짜며, 저녁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먹게 해야 한다.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철분·칼슘·비타민 등이다. 양질의 단백질은 고기·생선·두부·콩·달걀 등에 많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기·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홍차 등은 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번 수능은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휴교령을 고민하는 학교도 있는 등, ‘신종플루’ 경계령도 확산되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지금 수험생들은 시험을 코앞에 두고 체력이 떨어져, 감기나 긴장성 두통에 걸리기가 쉽다. 이럴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수능처럼 이런 변수 속에서는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이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시험에 대한 중압감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수시로 격려를 해주는 것도 좋다. 수면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이 길더라도 피로가 풀려야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두뇌 활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다급한 마음에 벼락치기 공부로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 그러나 수험생일수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 시간은 5시간이므로 이는 지키도록 노력한다.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면 낮 시간에 짧게 자주 잔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해도 밤을 꼬박 새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는 오전 1∼3시에는 가급적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이 시간에는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공연히 피로만 쌓이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는 자녀의 건강을 챙기려는 어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고, 교회와 사찰 등에서 자녀를 위해 기원하는 부모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한다. 수험생뿐 만 아니라 한국인 모두가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하고 건강을 지켜서 활기찬 가을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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