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 중에 시·도 교육청의 1차 심사를 거쳐 최종심사에 이르기까지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28개교 선정된 가운데 . 전북도는 화산중과 전주여고에 이어 남자고등학교는 유일하게 정읍시 있는 호남고가 선정 되어 정읍지역 뿐 아니라 도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남고 고안상 교장은 “기존에 서울대 법대, 의 · 치대, 경희대 한의대, KAIST(전북인문계고교 중 최다 합격), 경찰대 등에 다수 합격자를 배출한 경험이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다시 전교과 교과교실제 선정을 기회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할 것”이고, “비전 2020, 전북 3대 명문사학 비전 달성에 더욱더 박차" 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교과 교과교실제란, 교사가 상주하고 있는 교과교실로 학생이 이동하여 학습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수업시간표에 맞추어 학생들이 교과전용교실로 이동하여 수업을 받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교육과정혁신학교란,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일정 범위 내에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 운영 자율권이 확대되며 학생의 다양한 교과 선택 기회 폭이 넓어지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맞추어 교과목선택기회의 폭이 확대된다.
그렇다면 호남고가 ‘전교과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 2010학년도 전북도 교육환경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의 특성에 맞고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과전용교실이 생기며 전자칠판을 비롯한 인터넷 수업이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학생들이 모둠별 학습 및 검색을 할 수 있는 모둠용 PC가 보급이 된다. 또한 교수학습물이 DB화되어 보관 운영되는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다. 또한 교과의 전용교실이므로 수업에 필요한 교수 학습자료, 학생의 다양한 작품 및 과제, 다양한 교구 및 수업 도구 들이 비치되어 언제든 수업 및 학습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학생들이 토론하고 공부하며 쉴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만들어진다. 학생들의 토론장 및 휴게공간인 문화공간이 층별로 구성이 되고, 홈베이스(Home Base: 학생들의 개인 사물함, 학생들의 생활공간) 마련,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독서실(공부방 혹은 자율학습실)과 도서실이 항시 개방된다.
그리고 학생의 선택권이 강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이 이루진다. 인문 · 자연 계열의 구분이 없어지고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강화된다. 국 · 영 · 수 과목 등 기본교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선택가능해지고, 예술 및 체육 등 전문교과의 과목이 개설 · 운영된다.
교과군개설 전문교과비고체육구기, 배드민턴, 단체운동, 체조운동음악음악실기, 시창.청음, 음악전공실기, 합창.합주미술소묘, 기초회화, 디자인, 영상미술 등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따라 학과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수준별 또는 집중이수(학기별 집중이수가 가능하여 교과목 수가 축소 예) 도덕: 1학기 1단위, 2학기 1단위 → 1학기 2단위)가 가능해진다. 전 학년에 걸친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미술, 음악, 수학Ⅰ과 수학Ⅱ의 학기별 집중이수가 가능해진다. 특히 수학과 영어의 전문교과가 개설되어 심화학습이 가능해져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학교 밖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교육활동의 다양해진다.
끝으로 학교 수업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교수학습방법 및 활동에 따라 수업시간이 융통성 있게 부여되는 장점이 있다. (블록타임제 운영 : 학생 이동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과목별 종전의 50분 수업에서 100분 혹은 75분 수업진행 가능) 또한, 실험실습, 토론, 체험학습 등 방법 및 활동에 따라 수업시간이 묶여서 운영될 수 있으며 학생의 이동횟수를 줄일 수 있고, 무학년제 운영에 따른 조기 이수가 가능해진다.
이에따라 학생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및 교육과 정보가 결합된 새로운 교육환경이 조성되며 국어, 영어, 수학 등 수준별 수업교실의 확보를 통해 수준별 이동수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교사의 수업에 대한 준비 및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학생의 학업성취도 및 만족도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교과목 선택권이 보장은 물론 다양한 선택과목 및 전문교과의 개설로 심화학습이 가능하며 대학별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학교의 홍보효과를 가져와 진로지도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 된다.
정읍=김호일기자 khoil@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