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호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 공기업의 사회공헌도 선택과 집중 필요
<임형호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 공기업의 사회공헌도 선택과 집중 필요
  • 정재근
  • 승인 2009.10.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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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은 사람처럼 치욕적인 인생은 없다. 재물은 남을 위해 사용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는 “많은 상속으로 노력의 대가 없이 얻어진 부가 직접 그들 자신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며, 상속인의 뜻에 따라 돈을 올바르게 쓸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사회봉사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살면서 자선문화의 모범을 보인 카네기는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2억3600만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신탁해 카네기 재단을 설립, 사회에 환원했다. 현재 세계 1, 2위 부자인 빌 게이츠 전 MS(마이크로소프트)회장과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은 결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며, 그 의미와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단순한 자선기부의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기업의 경영과 연계된 전략적이고 집중적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와 함께 사회공헌의 활동과 방법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최근 기업들의 마케팅과 문화성을 가미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될 만큼 그 비중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최근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서도 기업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자 ‘생활도우미 주부사원, 4개 공공기관 연합봉사활동, 영어원어민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우선 올해 4월부터 전북지역 內 일자리 창출 도모 및 사회적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友 등)을 직접 방문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도우미 주부사원”을 전북지역 6개 사업장에서 100여명을 고용·실시하고 있으며 산발적으로 운영중인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자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4개 공공기관 연합봉사활동(한국수자원공사 - 수도시설, 한국전기안전공사 - 전기시설, 한국가스안전공사 - 가스시설, 원광보건대학 - 미용, 안경)은 지역의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이 많은 농촌지역을 방문, 다양하고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음은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공공기관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는 자라나는 댐 주변지역 아이들의 교육복지를 위해 2007년부터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 주변지역 26개 초등학교 정규수업시간에 영어 원어민교사를 지속 지원, 댐 주변 아이들이 영어구사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고 2008년부터는 하계 영어캠프 및 영어경진대회를 실시, 아이들에게 영어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그동안 실시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지원들은 k-water가 댐주변지역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교육의 중심권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대도시 학생들과 동등하게 양질의 수업을 받도록 지원해주는 대표적인 집중적 사회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k-water는 지역의 사회단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항상 다가가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특성에 맞고, 그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 많은 기업들은 잘된 사례를 따라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기업과 연관성도 적고 일회성으로 그치기 십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성을 갖지 않고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지역사회에 실질적 혜택을 주기는 힘들 것이다. 교육, 환경, 장애인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영역 중 자신의 기업과 관련된 활동에 전문성을 갖추고 집중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여 기업의 목표로 삼고자 노력해보자!

우리 시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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