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봉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피곤에 지친 도로' 관심이 필요하다
<이석봉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피곤에 지친 도로' 관심이 필요하다
  • 남형진
  • 승인 2009.10.2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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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기원은 농업이 발달되고 교역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사람의 이동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길을 닦기 시작 하였다. 특히, 로마제국은 경제·정치·문화를 로마중심으로 유럽 각지를 연결하는 거대한 도로 교통망을 형성함으로써 유럽을 장악하고 번창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물론, 지금 자동차 시대의 도로는 원활한 물류수송과 지역 공동체 형성을 통한 정치·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국가·지역발전과 도로교통망의 확충은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도 도로는 80년대 초반 3천400Km였던 것이 작년 말에는 7천900Km로 2.3배가 증가한 것에 반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80년도에 3만3천300대에 불과 하던 것이 2008년 말에는 65만4천800대로 무려 20배나 증가 되어 도로의 증가율을 10배나 상회하고 있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급증하고 있다.

예전에 차량을 운전할 때는 이정표 확인에 몰두하거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버렸다.

하지만 요즘 도로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입장에서 도로를 관심 있게 보면서 ‘도로가 몹시나 힘겨워 하고 있고, 피곤해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피곤해진 도로에 대해 피곤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처음 만들어진 상태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재포장을 하거나 덧씌우기 등을 시행하는 등 최대한 원래의 상태가 되도록 복구하여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최상의 도로 상태가 되도록 노력 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통행이 되도록 차선도색을 실시하여 통행 공간을 구분하거나, 도로표지판을 설치하여 외지인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도로 측구정리 및 낙석이 우려되는 지역에 방호책을 설치하는 등 유지 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도로의 연령은 70%가 내구 연한을 넘긴 노령 도로로 피곤에 지쳐 있고 이젠 큰 상처를 입을 처지에 놓여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있는 도로에 대해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 발전의 대동맥인 도로를 보호를 위해서는 첫째, 도로에 걸 맞는 차량이 다녀야 한다. 11톤 중차량 1대의 통과는 소형차량 11만대 통과하는 것과 같은 하중이 미치므로 기준에 맞는 적정 용량의 짐을 싣고 통행해야 한다

둘째, 공용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공용물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므로 도로 포장을 마구 파헤치고 마음대로 지하 구조물을 매설 해서는 안되며 허가 받은 상·하수도, 전기, 통신시설 등을 매설시에도 파헤쳐진 곳을 기준에 맞도록 원상 복구해야 한다.

셋째는, 교통안전의 위해요소는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기준에 맞지 않는 전광판이나 게시대를 설치해서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이 교통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어 신속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구조가 잘못된 도로는 과감히 개량해서 교통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 주름이 깊이 페인 도로는 더 이상 파이지 않도록 보호해 줘야 한다.

지금 외형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속으로 멍들고 피로에 지친 도로를 잘 관리해서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공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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