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대체화물 개척 시급
군산항 대체화물 개척 시급
  • 정준모
  • 승인 2009.10.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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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물동량이 예년 수준의 90%대 육박했지만 수입과 수출화물이 각각 예년의 70%,80%에 머물러 국제항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특히, 군산항 근간을 이루는 등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옥수수, 광석류, 원목 물동량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대체화물 개척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산항만청(청장 이병주)에 따르면 올 군산항 물동량 처리실적은 9월달 말 현재 수입 568만7천톤,242만2천톤, 연안 424만8천톤 등 총 1천만1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수입 739만9천톤, 수출297만7천톤, 연안 302만4천톤 등 1천357만3천톤에 비해 91%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작된 국내는 물론 세계각국의 장기적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기에 처한 군산항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산항을 견인했던 전통적 강세품목들의 물량이 급감한 데다 선박대리점과 서부항운노조 등 항만 종사자의 수입과 직결되는 수입과 수출 화물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 자동차 및 부품실적은 지난해 258만2천톤의 84%인 217만3천톤에 그쳤고 옥수수와 광석류, 원목, 펄프도 각각 66%(128만4천톤), 70%(72만1천톤), 83%(48만7천톤), 61%(36만8천톤)로 집계됐다.

더구나 군산항과 같은 해역권인 평택항과 광양항이 지자체와 연계해 물동량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어느 때 보다 위기감이 커져 가고 있다.

군산항 관계자는 “특단의 대책 없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군산항 몰락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며 “신규 물량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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