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건설현장 안전사고 불감증 여전해
군산 건설현장 안전사고 불감증 여전해
  • 조경장
  • 승인 2009.10.1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관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매월 1명 이상 사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사이에 3명이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13일 오전 9시 20분께 소룡동 S회사 전기로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벽 판넬 부착 작업을 하던 김모씨가 몸을 고정하는 안전 고리를 밧줄에 제대로 걸지 않은 채 옆으로 이동하려다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또한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비응도동의 H회사 선박부품 제조공장에서 산소용접기로 작업을 하던 직원 고모씨가 용접용 액화가스가 폭발하면서 사망했으며, 10일에도 비응도동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에서도 안전관리 미숙으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모두 조금만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이 같은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 분석 결과 올해 산업단지와 관내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인해 사망한 수가 16일 현재 1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1년 동안 사망한 수가 12건인 것과 비교해 같은 수준에 임박해 있어 이런 추세로 올 연말까지 갈 경우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또 다른 문제점은 감리 감독해야 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노동부 군산지청의 산업관리 감독관은 담당을 포함해 5명으로 1년에 400여 곳의 사업장만을 감독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사업주의 안전관리 투자 미흡과 안전 교육의 부족, 안전 불감증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다”며 “건설회사 관계자들이 공사장 내 안전수칙을 더욱 철저히 교육해 안전사고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기자 ckja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