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기금 지원 여전히 쥐꼬리
문예진흥기금 지원 여전히 쥐꼬리
  • 임환
  • 승인 2009.10.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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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지원 여전히 쥐꼬리

문예진흥기금의 지방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쥐꼬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문예진흥기금은 우리의 전통 문화를 살리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사업의 질적 육성을 위해 매년 각 지방에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에 대한 지원 규모가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문광위 소속 이정현의원이 발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연예술단체집중육성지원사업으로 지원한 예산중 서울에 지원한 예산은 41억1천300만원인 반면 그 밖의 15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한 예산은 모두 24억1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에 지원한 예산은 2억원에 불과하는등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대한 지원은 타시도의 경우도 비슷한 형편으로 지역간 불균형 지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예진흥기금의 배분에 있어 불균형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으로 지역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것이다. 그러나 개선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종전 반영율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기금 배분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 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화예술환경이 열악한 상태에 있는 지방으로서는 당연한 주장이다. 기금지원이 서울에 편중된 것은 지방의 문화예술진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흔히 전북을 일컬어 문화예술의 혼이 숨쉬는 지역, 문화예술의 대표지역이라고 한다. 겉으로 들어내 보이는 모습은 그럴사 하다. 그러나 진정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전통성 유지를 위한 예산 지원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북에 대한 이미지를 무색케하고 남는다. 말로만 문화예술의 지역이라고 해서 진정한 발전을 이룩할 수는 없다. 전북의 경제 사정이 크게 열악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예산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앙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문화예술의 질적 진흥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전북은 문화예술의 대표지역인 점을 감안해 보다더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정을 통한 지역의 지원 폭을 개선할 때 그동안 계속돼 왔던 불만도 사라질 뿐만아니라 실제적인 문화예술 진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든 기금지원의 지역간 편차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사안에 따라 배분이 이루질 때 경쟁력을 길러 낼 수 있을 것이다.

임환수석논설위원 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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