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엽 호원대 자동차기계조선공학부 교수> 상의 커플
<이유엽 호원대 자동차기계조선공학부 교수> 상의 커플
  • 정준모
  • 승인 2009.09.2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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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 잘 어울리는 짝”으로 표현된다.

빵과 우유, 피지와 콜라, 밥과 국, 숟가락과 젓가락등등 우리 주변에 잘 어울리는 짝은 많다.

특히 사랑으로 대변되는 커플은 아담과 이브에서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영화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까지, 남다른 열정과 뜨거운 사랑, 관습을 뛰어넘는 행동,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서로 잘 어울리는 관계로 과거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큰 파문을 일으켰던 역사와 예술 작품 속에 잘 그려지고 있다.

예술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커플의 공통적인 한 가지 메시지는 바로 “행복”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세상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함으로써 느껴지는 행복감은 그 어떤 고난과 수고도 이겨내게 한다. 예술작품속의 커플은 고단한 삶속에서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인 ‘사랑’의 달콤 쌉싸름한 면을 상큼하게 그려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뭐든 함께하고 싶어 하는 커플들을 겨냥한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커플의 심리를 이용하면 몇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커플음료, 좌석 사이에 팔걸이가 없는 커플극장, 커플 카페, 커플전용 PC방, 커플용품 전문 쇼핑몰 등 커플 마케팅 제품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렇듯 커플은 성격이 비슷하거나 유사한 동질의 유형 또는 선남선녀를 지칭하는 말로 쓰여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몇 년 전 TV에서 방영했던 “환상의 커플”이라는 드라마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만난 일 조차 없을 듯한 두 남녀가 서로 맞부딪치며 벌어지는 환장할 상황속에서, 결국은 환상의 커플로 다시 태어난다는 줄거리의 드라마였다. 남의 말은 들은 채도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오만한 귀부인이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조카를 돌보며 살아가는 민초같은 인생의 남자와 벌이는 코메디같은 사랑싸움이 대부분의 줄거리이다.

여주인공의 대사인“꼬라지 하고는~”드라마 방영 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독특한 캐릭터였다.

이렇듯 커플은 잘 어울리는 짝의 의미도 있지만 서로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고 어루만져 줄때 제대로 된 환상의 커플이 될 수 있다. 2007년, 전라북도는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산학관 커플링”사업을 전개하여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산학관 커플링 사업이란 산업체가 꼭 필요로 하는 인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학은 산업체 요구에 의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바꾸고 산업체는 현장실습과 다양한 산학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과 함께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지방정부는 참여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법등으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일자리를 창출해 보자는 사업이다.

커플링 사업은 처음부터 배부를 수는 없지만 단계적으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간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믿고 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커플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적으로 알지 못했던 중소기업을 이해함으로서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 기업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 인식등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발전해 가고 여기에 지자체가 윤활유 역할을 해서 대학과 기업 그리고 전북도가 잘 어울리는 커플로 발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환경 속에서 존중과 배려가 상생하는“환상의 커플”처럼, 국악과 양악의 절묘한 어울림처럼 또 전혀 몰랐던 남·녀가 만나서 영원히 함께하는 커플이 되는 것 처럼 현재 잘 진행되고 있는 산학관 커플링 사업과 같이 산업체가 원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배출할 수 있도록 우리지역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커플링 사업이 더 많아져서 환상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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