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화 익산산림항공관리소장> ‘추석연휴’ 산불예방 하자
<최근화 익산산림항공관리소장> ‘추석연휴’ 산불예방 하자
  • 김장천
  • 승인 2009.09.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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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철 산불기간 전라북도에서는 남원, 군산, 임실 등 4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도민들은 근심걱정이 많았었다.

또한 봄부터 계속된 가뭄과 여름철 태풍 빈도가 적어 강수량이 연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뭄과 건조가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산림이 극심하게 건조해져 산불강조기간이 아닌 9월에만 전국적으로 13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전북도에서도 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가 산불방지에 초긴장상태인 것이다.

최근 봄, 가을 산불조심기간이 아닌데도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봄부터 시작된 가뭄과 건조기간이 지속되면서 산림이 건조해 있고, 산림내 인화물질이 많은 것도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산행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가을철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증가와 추석명절 연휴기간 벌초를 하거나 성묘객의 증가로 산불이 9월과 10월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간(1998~2008) 산불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총 5,239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37,382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여의도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32억원에 달한다.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2,250건(43%), 담뱃불·쓰레기 소각이 932건(18%), 논·밭두렁 소각이 908건(17%), 성묘객실화가 329건(6%), 어린이 불장난은 142건(3%), 기타 678건(13%) 순이었다.

이중 성묘객에 의한 산불이 전체산불의 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추석명절 기간 동안 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보통 국민들은 ‘산불은 봄철과 가을철 산불기간에만 발생할 것이다’라는 예상과는 달리 9월에 58건, 10월에 109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는 전체산불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석연휴를 전후한 기간동안 산를 찾는 성묘객과 등산객들의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봄, 가을철에 건조기가 지속되던 것이 최근에는 여름과 겨울철에도 가뭄으로 인한 건조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산불이 9월, 10월에도 발생하는가 하면 그 발생 빈도가 증가추세이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조기에 추진하고, 특히 산을 많이 찾는 추석연휴기간에는 산불방지 총력대응기간으로 정하여 산불방지에 총력 경주하고, 성묘객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공원묘지와 유명산을 중심으로 산불방지 계도를 실시한다.

또한 산림항공관리소에서는 초대형헬기를 비롯한 가용할 산불진화헬기를 권역별로 비상대기시켜 전국 어느 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30분이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진화할 수 있도록 비상출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온 국민이 공유하고 즐겨야 할 삶의 터전인 숲,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숲이 산불로 사라지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산불예방의 첫걸음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그 실천은 바로 산불조심인 것이다.

산불조심은 산과 나와의 약속이며, 산을 이용하는 사람과 산의 혜택을 받는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숲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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