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택 군산평생교육원장> 독서는 가정과 학교교육의 원천이다
<황현택 군산평생교육원장> 독서는 가정과 학교교육의 원천이다
  • 이수경
  • 승인 2009.09.2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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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9일 오후 2시부터 군산어린이 독후활동대회가 열리는 종합운동장 축구장에 들어간 시각은 11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본부석천막과 중앙현수막은 잘 쳐졌는지? 도우미들은 나와 있을까? 보건소 신종플루 방역 팀은 준비가 다 되었을까?’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조바심대로 하나도 완성된 것이 없다. 부랴부랴 서두른 탓에 시작 한 시간 전에는 모든 시설이 완비되고 보건소에서 설치한 출입문을 통해서 참가학생이 줄줄이 들어오고 있다. 제2회 군산시 어린이 독후활동대회 주관자로써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린다.

단체와 개인별 참가학생이 순식간에 종합운동장 본부스탠드를 가득매우고 식전행사를 한다. 대회장인사 전에 내빈소개를 하는데 너무 소중한 분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행사를 두고 하느냐 못하느냐는 갈림길에 놓여있을 때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 교장선생님들이다. 대부분의 큰 학교 경영자께서는 신종플루로 인한 대중모임장소에는 내보낼 수 없다는 철저한 학생 보호 차원에서 한 학생도 독후활동대회에 보내지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들께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대규모로 참가시켜 군산시 독서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본 대회를 축복하는 듯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떠다니고 축구장 파란 잔디 이동도서관에서 흘러나오는 동요가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독서력을 북돋아 준다.

“이 번 대회에 신종풀루 전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온 여러분은 성공의 길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의 16대 링컨대통령, 현 오바마 대통령, 우리 나라의 안창호 선생님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공도 곧 독서가 가져다 준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꿈이요 희망입니다. 여러분들이 읽는 좋은 책 한권에 우리의 미래 가 걸려있는 것입니다…….”

뙤약볕에 얼굴을 익혀가며 하는 대회장 연설에 박수소리가 터지며 그동안 준비관계 피로했던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한 가지 학교교육경영을 책임졌던 사람으로

“독서지도는 학교교육의 원천이다”

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학교교육책임자는 정규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지도를 위해서 책 고르기에서부터 읽고 쓰기까지 체계 있는 지도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특히 독서 감상문 쓰기를 지도할 때, 읽은 내용을 논리적 사고와 감동 감화가 나타나도록 써야한다.

“어, 백구는 사람의 가슴을 가졌나? 어떻게 하면 바람처럼 달려와 주인과 뽀뽀하고 있지?(전주교대군산부설초등학교 홍애림 감상문 중에서)

홍애림 글에는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좋은 글은 나의 감정과 느낌을 깊이 생각하고, 창작하는 마음으로, 감성을 불어넣는 문구를 사용하여 구성한 글이다.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

다시 한 번 여러 선생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내가 맡고 있는 학생들을 성공의 길로 안내해준 것과 다름없다. 학교가 책읽는 소리가 충만하길 빈다.

학부모 역시 가정교육의 주체도 독서교육이라 생각하시고 자녀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독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녀가 스스로 좋은 책을 선택하고 책 읽는 버릇이 생성되었을 때는 다른 교과도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력이 생성될 것이다.

부디 우리나라가 사교육비 문제를 올바른 독서생활로 해결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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