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수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 >전원생활을 위한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
<손동수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 >전원생활을 위한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
  • 이보원
  • 승인 2009.09.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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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라 하면 도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농업은 소득이 적고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고생하는 곳이고 젊은 층이 기피하는 곳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요즈음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를 방문할 기회가 많아 농가에서 차 한 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우를 사육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 텃밭에서 수확한 콩을 이용하여 직접 청국장을 만들거나 과일 등을 이용하여 발효음료를 드시면서 건강을 지킨다. 또한 목장 진입로와 앞마당에 나무와 꽃, 돌을 적절히 배치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부인들은 여가를 이용하여 시청이나 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양강좌에 참석하고, 종이 가공품 만들기 수업을 받아 자택의 실내를 멋지게 꾸며 놓고 있다.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이 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우리가 평소 귀농을 생각할 때에 눈앞에 전개되는 사항이 바로 이런 일들이다. 모든 농가들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농가들이 꿈을 갖고 살아가는 미래상이다.

여기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좋은 한우고기를 생산하고 좋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높이기 되면 금상첨화이다.

지난 6월 3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에서 개최한 최고암소선발대회에서 일반 한우 송아지 가격의 4배인 1천2백만 원에 경매로 구입한 농가가 있다. 왜 이 농가가 이렇게 비싼 가격으로 송아지를 구입했을까하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그 농가는 전북 임실군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억대농장 이정일씨다. 그는 말하기를 이 한우는 자질이 좋기 때문에 새끼를 놓은 다음 수정란을 채란한 후 다른 암소 대리모에 이식하여 이 한우의 자손을 많이 얻게 되면 송아지 값의 몇 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목장에는 3천만 원짜리 한우를 보유하고 있고, 이 한우에서 채취한 수정란을 다른 암소 대리모를 통하여 생산된 소가 자라서 최고의 등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농가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생명공학기술인 수정란이식 기술을 2003년부터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농가들도 고품질의 안전 농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영농기술을 도입하고 농가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전개하여 소속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별로 시범마을 찾아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따라서 농촌진흥청 전문 연구원들이 직접 농가에 찾아가서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접목하여 농가에서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향을 찾거나 웰빙을 추구하고자 도시인들이 농촌을 찾을 때 깨끗한 농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농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제 조만간에 농촌은 어머니의 품안과 같은 다시 오고 싶은 곳이고 은퇴 후 희망을 갖고 잘 살 수 있는 농촌으로 거듭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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