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석 전 군산신흥초 교장>원 없이 배우는 ‘평생학습 계좌제’ 확산운동
<채홍석 전 군산신흥초 교장>원 없이 배우는 ‘평생학습 계좌제’ 확산운동
  • 이방희
  • 승인 2009.09.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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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기사나 상가의 간판을 보면 농산물 이력추적관리, 재산관리, 건강관리 등 관리(管理)라는 말이 활용되고, 또한 글이 부쩍 눈에 띄는 걸 보면 바야흐로 세상은 이제 ‘관리’의 시대다.

요새 젊은 여성들은 자기 외모관리를 얼굴은 V라인, 허리는 S라인, 다리는 I라인에 정점을 두고 관리한단다. 그렇다 얼굴도, 몸매도, 발도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학습한 공부는 어떨까? 물론 관리해야 한다. 도서관의 모든 책 들이 컴퓨터 전산망을 통하여 관리되고 있듯이 말이다. 이제는 공부도 은행에 저금하듯이 계좌관리를 해야만 된다. 단순히 학생시절의 성적만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공부는 자기 자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평생 동안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에 평생학습 결과도 당연히 관리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개인의 평생학습 결과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개인별 ‘평생학습 계좌제’를 이용하면 된다. 평생학습 계좌제는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민 개개인의 평생학습 결과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는 학습이력 관리를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 계좌제 시스템에 접속해 계좌 개설을 신청할 경우 해당 지자체의 웹 사이트를 통해 자신만의 학습계좌가 개설된다.

이후 자신이 취득한 학위 및 각 학교부설 평생교육원, 시군구 평생학습관이나 사회복지관 등 평생교육기관에서 들은 강의나 다양한 경로로 취득하고 이수한 학습결과를 누적하여 등록하면 영역별, 수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기 학습이력 증명서가 발급된다.

그 결과가 일정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되면 이를 토대로 학력인정, 자격취득을 할 수 있고 고용정보자료로도 활용되는 등 경력관리 수단이 될 수 있다.

즉, 그 동안 학습 결과 누적관리 중심이었던 기존의 표준화 시범 운영사업은 능력과 학습을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회적 활용도가 낮은 취약점이 있어 이를 보완해 보자는 취지가 바로 평생학습 계좌제이다.

이러한 평생학습 계좌제의 도입으로 개인이 평생 동안 꾸준히 공부한 결과가 사회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평생학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뿌리내려 정착되는 것은 정부의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지기반이 확산되어 질 때 자리 매김 되어 평생학습 풍토가 조성되고 생활화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온 국민이 평생학습 계좌제 구좌를 트는 운동을 전개해야 되지 않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선 군산시, 충북 청주시, 경기 이천시, 대전 대덕구, 부산 사상·연제·진구 등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평생학습 계좌제 시범도시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의 시범도시는 지역 실정이나 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식 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세부적인 시행계획이 꾸준히 이루어 생애 주기별 프로그램의 제공으로 원하는 공부를 통해 학점과 자격증을 따고 취업 등 사회 진출과정에서 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희망의 품격을 누리는 계기가 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생학습계좌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각급 평생학습 교육기관은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결과가 가시화 되고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만큼 ‘혹여 질 낮은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습자가 피해를 받는 일, 거짓으로 평가인정을 받은 일, 평가인정 내용을 위반하는 일, 평가인정기준에 미달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고 투명하게 하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여 운영해야 하겠다.

이제는 누가 얼마만큼 배웠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능력을 얼마만큼 인정받느냐가 중요시 되는 현실임을 인지하여 ‘원 없이 배우는 평생학습계좌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국민이 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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