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환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 교수> 로컬푸드 운동을 선도하는 우리고장
<김지환 농협중앙회 구례교육원 교수> 로컬푸드 운동을 선도하는 우리고장
  • 이수경
  • 승인 2009.09.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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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푸드 운동이란 ‘지역에서 생산하는 지역농식품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산지소’ 운동을 통하여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생산농가에게는 소득을 보장하면서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순환경제를 구축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지역공동체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이미 지산지소 운동으로 정착되었다.

우리지역의 우수 추진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로컬푸드 사업을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완주군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로컬푸드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바 부군수 직속으로 로컬푸드 활성화 TF팀을 구성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올 10월에는 전국 로컬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으로 있으며 로컬푸드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로컬푸드 운동을 활성화 하는데 지원할 계획이다.

정읍지역의 경우에는 지역자활센터,생협,농민회,시민사회단체,영농조합 등이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조직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6월부터 농민장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농민장터를 통해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시민운동차원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로컬푸드 운동을 통하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기존농산물 유통 시스템과 비교 파악해 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기존 농산물 유통구조는 산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중앙물류로 집중이 되고 이 중앙물류를 통해서 다시 지역에 배분되는 유통과정을 통해서 발생되는 이윤들이 중앙의 거대한 유통자본에게 잠식당하는 지역의 자본이 유출되는 문제점이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라는 것은 중앙 물류 중심의 시스템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순환시스템을 통하여 지역의 자산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환원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측면들이 제일 큰 의미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공동체 회복문제, 일자리 창출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유기농산물이나 지역 먹거리를 생산하는 다양한 생산자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로컬푸드 운동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소비시장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경우는 학교급식이나 공공급식 등에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고, 시민사회단체에서 로컬푸드 운동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농민장터 라던가 유통센터 등의 다양한 형태의 로컬푸드 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겠다.

현재 로컬푸드 운동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부분들은 첫째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 유통분야에서 발생할 수가 있을 것이고 둘째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을 일단 가공하는 부분에서 있을 수 있다. 그런 사업 등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컬푸드 운동의 활성화에 대하여는 유통과 소비를 어떻게 조직 하느냐가 핵심적인 문제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로컬푸드 분야의 사회적 기업의 역할로써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로컬푸드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우리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석이 되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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