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청 앞에서 오후 한 시 반에 두 대의 버스로 출발한 전주 거주 문인들이 오후 3시경에 고창에 도착했다. 고창 문화의 전당 앞에서 내려 시화전이 벌어진 문화의 전당에 들어가 시화전을 관람했다. 시화전은 허소라의 “진달래”외 123편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작품을 관람하고 곧 동리 국악당으로 자리를 옮겨 문학 행사를 개최했다.
전북문인 협회장 이동희 시인의 개회사에 이어 국민의례와 이현희의 축시 낭송이 이어졌다. 이동희 시인은 개회사에서 “지역문화의 향기, 지역문화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뜻으로 지향성을 설정했으니 고창 지역 문학의 향기를 마음껏 향유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 강의는 동국대학교 윤재웅 교수가“ 미당의 맛과 멋“라는 제목으로 두 시간가량 강연했다. 윤재웅 교수는 미당과의 대화, 미당의 시정신,미당의 삶에 대하여 심도 있게 풀어갔다. 미당 서정주가 일제 때. 5 공화국 시절, 전두환 정권 때, 행한 나쁜 이미지는 미당의 시 정신을 생각하며 잊어버리자고 했다. 그러나 과연 잊을 수 있을까. 문학 강연에 이어 고창 문협회장 표순복 시인의 자작시 ”맥랑“과 열 한 명의 시인들이 줄줄이 나와서 맑은 목소리로 시를 읊었다. 시낭송을 끝내고 석양, 그 아쉬움 속에서 문인들은 각각 보랏빛 노을 속으로 헤어졌다.
김종선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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