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홍삼스파 한달만에 문 닫을 판
진안홍삼스파 한달만에 문 닫을 판
  • 권동원
  • 승인 2009.09.07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달 이용객 796명 그쳐 극심한 운영난
진안군민의 희망이었던 진안홍삼스파가 개장 한달여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그동안 적은 이용자들과 운영부진으로, 위탁자인 진안군과 수탁운영자인 (주)라미드HM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며 그 책임론을 놓고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에따라 홍삼한방산업의 메카로서 지역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홍삼한방에 대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홍삼한방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진안군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진안군에 따르면 홍삼스파는 지역을 웰빙테마로 특성화하고, 홍삼한방산업 시너지 효과와 체류형 관광지 육성을 목표로 지난 7월 24일 개장했다. 208억원 예산을 투입해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적용한 시설은 국내 최초 목적형 스파로 조성되었다. 1일 최대 이용객 수 1,6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된 홍삼스파의 8월 한달 이용객수는 796명. 진안군이 예상한 1일 600명을 크게 벋어난 4%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 악화로 수탁업체는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고, 진안군은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삼스파의 위기는 수탁업체의 운영에 대한 의지와 영업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진안군은 꼽고 있다.

진안군과 계약한 (주)라미드HM은 처음부터 스파운영에 대한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극적 운영은 이용객수 부족으로 이어지고, 축소운영으로 인한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연쇄반응을 보이며 결국 회생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진안군은 개장 1주일 된 8월1일 업체의 운영 철저에 대한 1차 시정 및 주의조치, 10일 2차 경고를 내리고 결국 지난 27일 거래은행 예금을 압류조치했다.

진안군은 지난 주말 양측의 최고 책임자 간 만남을 갖고 송영선 군수가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투자를 요구하며 그 결과를 1주일 내로 결정해달라는 최후 통첩했다.

라미드HM 오도환 대표는 "현재의 홍삼스파 시설 수준으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수탁운영 지속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삼스파의 운명은 라미드측의 투자결정과 의지에 따라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