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중·고등학교 현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한 양승종 군의장, 조동환 교육장, 강대희 도의원, 기관·단체장, 동창회,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동계고 부흥회원, 재경 및 재전향우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학교가 기숙사를 이날 새롭게 개관하기까지는 사연이 많다. 지난 4년여동안 학생수의 급속한 감소로 학교형편이 어려워 기숙사가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로 인해 우수한 신입생 유치도 엄두도 못 냈다.
이런 세월이 흐르면서 기존 기숙사는 건물 지붕이 무너지고 곳곳이 비가 스며들었으며 벽면에 곰팡이가 피는 등 흉물스런 모습으로 변해왔다.
이에 학교 측은 도교육청을 비롯한 순창교육청, 동창회, 향우회 등 각계각층에 시설개선을 호소했다. 이 같은 애타는 마음은 동계면 안팎으로 퍼져나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동계고등학교 부흥위원회‘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순창교육청을 비롯한 부흥위원회 및 각계각층의 성원이 뒤따랐다. 순창교육청에서는 예산을 들여 지상 1층, 387㎡ 규모의 기숙사에 친환경적이고 현대화된 침실 12실과 학습실 2실, 정보검색실 1실, 샤워실 등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해줬다. 침실 가구는 전북도교육청이 지원했다.
향우회원들도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놨다. 재경향우회 홍윤표 회원이 기숙사 운영비를, 양해출 회원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양관욱 회원이 학습실 가구류, 장광호 재경향우회장 및 황숙주 재전향우회장과 임규래 고문은 각각 장학금을 기탁했다.
오선자 교장은 "기숙사 개관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각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구당관이 본격 운영되면 학생의 학력향상과 학생복지 및 우수학생 유치는 물론 인재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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