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신종플루 예방과 개인위생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신종플루 예방과 개인위생
  • 김운협
  • 승인 2009.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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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는 겨울철에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매년 인구의 약 10%가 감염된다.

인플루엔자는 노인, 영유아 및 만성 내과 질환 환자에서 폐렴의 합병 또는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 치료를 요하게 되며, 일부는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심각한 질환으로 간주된다.

1997년 홍콩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감염을 초래한 이후로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다음번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조류인플루엔자라고 예측해왔다.

그러나 2009년 4월 24일 멕시코와 미국에서 확인된 신종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갖지 못한 사람-사람간 전파능력을 획득함으로써 대륙을 넘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감염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WHO는 6월11일에 21세기 최초의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사람감염은 4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의 10세 남아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곧이어 멕시코에서 854명의 폐렴 환자 및 59명의 사망자가 집단적으로 발생되면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4월 26일 멕시코를 여행하고 입국한 51세 여성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진된 이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3000명을 넘어서고 8월15일 최초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최근에는 확진환자 3명이 사망하였다.

도내지역은 7월2일 호주를 다녀온 12세 남아에서 처음 신종플루가 확인된 이래 8월28일 현재 80명이 발생하였으며 75명이 완치퇴원하고 5명이 병원 및 자택에서 치료중이다.

완치율이 100%이다. 그러나 최근 환자 사망 보도 후 하루에 수백명씩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료현장에는 치료제(타미플루)를 요구하는 환자가 밀려들고 보건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늘어서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환자와의 접촉감염에서 지역사회 접촉감염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국내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여 3명에 이르는 등 확산일로에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방지에 예비비 4억여원을 긴급 투입하여 예방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예방물품을 확보 보급하고 보건소 및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등 의료기관을 통하여 치료에 힘써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도민들은 신종플루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갖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예방을 위하여 환자 주변 1-2m 이내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기침·재채기로 인한 비말핵에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접촉도 중요한 감염경로이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손씻기는 나를 위한 것도 되지만 남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손씻기가 불편하면 60% 알코올이 포함된 손 세정제를 가게나 공공기관에 비치해 수시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계절성 인플루엔자백신 과 폐렴구균예방접종을 의사와 상의하여 맞을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신종플루는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노인의 비율은 1∼2%로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노인에 비해 젊은 사람들이 신종플루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적고 면역이 없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종플루는 계절인플루엔자에 비해 전염력은 높으나 증상의 심함이나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는 병독성은 비교적 약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신종플루의 임상적 특징은 잠복기가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한 1∼7일로 추정되고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증상으로는 발열(94%),기침(92%),인후통(66%),콧물·코막힘, 피로감 및 두통 등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의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계절인플루엔자와 구별이 어렵다.

단지 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증상이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여 구별된다. 신종플루의 대부분은 경증 질환의 경과를 밟아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신종플루 환자 중 3∼9%가 병원 입원치료를 받게 되는데 주된 이유는 폐렴과 탈수증이다.

신종플루환자의 주된 합병증은 폐렴과 기저질환의 악화이다.

마지막으로 우려하는 마음에 언급하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 잡혀 식료품사재기처럼 치료에 강박관념을 가져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할 치료제가 부족해지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신종플루는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에게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자연치유가 된다는 것이다.

꼭 항바이러스제재의 투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에 체력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감소시키는 과음이나 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신종플루도 잘 견뎌낼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약제의 처방이 의사의 진단과 철저한 통제하에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도민들은 질환정보를 바르게 파악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기만 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의료진·보건공무원을 비롯한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올 가을과 겨울에 신종플루와 싸워 이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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