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중·일·북한 등 조문단 접견
이 대통령, 미·중·일·북한 등 조문단 접견
  • 강성주
  • 승인 2009.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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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 외국 조문사절단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조문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소 한국과 인연이 많고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계있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매우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남북관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현재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단장은 “한국민 뿐 만 아니라 동북아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이 슬픔을 나누고 있다”면서 “저를 비롯해 여기 참석한 일행은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문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북한의 조문사절단 일행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조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정말 고맙다”면서 “대한민국에 축하할 일, 슬픈 일 있을 때마다 일본에서 이렇게 오셔서 축하해 주고, 위로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노 단장은 “원래 아소 총리나 모리 전 총리께서 한일의원협회 의장으로 오셨어야 하는데 선거 중이라 못 오셨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조문사절단을 접견했다. 탕자쉬안 단장은 “특사로 오게 된 것은 중국의 오랜 친구인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국의 오랜 친구로서 여러 번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중국 국민들은 그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간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조문단 일행과도 만나 남북 협력 진전을 바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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