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 홍보교육부장> 불황 핀셋마케팅 현장컨설팅
<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 홍보교육부장> 불황 핀셋마케팅 현장컨설팅
  • 김경섭
  • 승인 2009.08.1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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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다.

여전히 불황이다. 경기침체 시기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이 있을까?.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기침체기의 승리자가 있다. 불황이기 때문에 호황을 맞는 분야다. 생활비 절감을 도와주고 나쁜 뉴스를 잊게해 주거나 구직을 돕는 분야가 여기에 해당된다.

미국 이야기지만 흥밋거리는 된다. 열가지 분야가 있다. 먼저 이력서 대필업과 인터넷 구직사이트, 고객이 최고 3배나 늘고 접속량이 20%나 증가했다. 불황에 뜨는 분야로 이해가 간다. 할리우드 영화와 로맨스 소설, 영화표 판매는 전년대비 16.5% 늘었다. 복잡한 것을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겠지 싶다. 공립대와 초콜릿 그리고 맥도널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집합체들이다. 싼 비용으로 학비를 내고 기분전환이 용이한 초컬릿, 저렴하면서 한끼 해결에 적당한 햄버거 등이다. 채소씨앗 판매업과 커피원두 가정배달업의 매출증가도 생활비를 줄여보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콘돔, 육아비용이 벅차거나 여가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T콘돔사 임원은 ‘근사한 외식대신 집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콘돔이 훌륭한 대안’이라고 홍보한다. 참으로 미국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 고객분석등 가장 발빠른 마케팅을 선보이는 백화점으로 가보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판촉을 줄이는 대신에 특정 고객만 상대하는 핀셋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핀셋은 작은 물건 등을 집거나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작은 집게로 특정 고객을 표적삼아 집중 공략하는 것. 결혼 5년차 부부에게 주방용품 침구용품 할인행사 우편물을 보내고 주말 점심시간대 진행했던 해외명품브랜드 할인행사를 평일 오후로 바꿨다. 고객구매 자료를 분석해 주방용품 등은 5년정도 쓰면 바꾸고 싶은 주부들의 마음을 읽고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은 북적거리는 주말보다 평일 백화점을 찾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30대 여성에게 유아용품과 여성의류 할인쿠폰을 보내주고 중고생 자녀를 둔 회원들에게 졸업과 입학시기에 선물을 보내고 입시설명회 초청장을 발송하기도 한다. 백화점 회원가입 당시 얻은 정보나 포인트카드 등을 통해 쇼핑패턴을 분석하는 고객관리 기법이 발달하면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진 것이다.

도내 18개 지역자활센터는 역량에 따라 각종 자활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당수 사업장은 법률 세무 분야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 등이 없어 시장경쟁력과 수익창출에 더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성공경영을 위해서는 마케팅 처방전이 필요하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지난 일주일동안 자활기업 사업혁신 실전과정인 성공창업패키지 교육을 진행했다. 경영·창업컨설팅 전문가들이 현장을 돌면서 사업계획서 작성등 기본적인 것부터 투자계획 재무계획 마케팅내부 외부환경분석등 사업장에서 실제 필요한 내용들을 컨설팅 했다.

유기농 생산사업장을 비롯해 건강벽돌, 자원재활용, 숯찜질방, 식당, 미용실 등을 현장답사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등을 전수했다. 박상금 사회연대은행본부장, 이상원 한국사회적창업연구소장, 이강원 MFC컨설팅대표, 오승주 창업교육협회 전문위원등 국내 전문컨설터들이 자활사업 현장의 개선점및 대안을 제시했다. 매출이 떨어지는 식당의 경우 주변상권과 주고객층, 매출을 분석해 점심메뉴 추가 등의 대안을 마련해 주었다. 업체 과다로 주변 경쟁이 심한 미용실의 경우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아이들이 쉽게 드나들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컨셉등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자활사업 현장도 어려움을 피해갈 수 없다. 자활기업 창업업체들의 열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 업체만의 특화 또는 강화된 사업전략과 마케팅을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전 워크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능력 극대화를 도모하는 것이 현장컨설팅이자 현장마케팅이다. 불황기에 백화점의 최신 경영 트랜드가 핀셋마케팅이라면 자활사업장의 경영 트랜드는 전문가들의 현장컨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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