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석 치유 선규대학 연구원장> 호스피스 마을
<박중석 치유 선규대학 연구원장> 호스피스 마을
  • 장정철
  • 승인 2009.08.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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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라는 말은 라틴어 hospes(손님)에서 유래한다. 호스피스는 중세기에 성지순례자들이 하룻밤을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예루살렘 성지 탈환을 위한 십자군전쟁 당시 많은 부상자를 호스피스에서 수용하여 수녀들이 치료하였고 부상자들이 이곳에서 임종하게 되면서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안식처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현재 호스피스는 임종 환자가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환자의 가족까지도 돌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호의로써 맞이하고, 붙임성 있고, 후히 대접하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스피스는 천사를 닮은 천사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은 호스피스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 배가 나온 천사는 그림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천사를 닮은 사람일까?

천사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다. 천사의 미모는 화장품을 바르거나 성형수술을 해서 아름다워진 미모가 아니다. 선량하고 넉넉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기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절망스러운 일로 슬픔에 잠겨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그 곳은 천사 같은 호스피스가 찾아가는 곳이다. 잔치집이 아닌 초상집을 찾는 사람들이기에 호스피스는 천사 같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천사는 우리와 다른 옷을 입는다. 천사의 옷은 무슨 기지로 만든 옷인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눈에 잘 띠는 빛나는 옷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호스피스들도 빛이 나는 옷을 입으려고 한다면 그 옷은 어떤 옷일까?

기독교인들이 보는 성경에는 두 벌의 옷이 나온다. 한 벌은 빛나는 갑옷을 입으라고 하였는데 그 옷은 예수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이라고 하였다.(롬13:12-14) 예수님을 입고 다니라는 말도 된다. 그 말은 예수님처럼 단정하게 행하고 예수님처럼 시기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사랑이 많은 예수님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말이다. 천사가 입는 빛나는 옷은 바로 그 옷이다.

나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한라산으로 졸업 여행을 갔었다. 그때 한라산 1700 고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 혼자서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서 싱겁게 웃곤 한다. 성직자로 정장을 갖추어 입어야 하겠지만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한 벌의 옷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 이 나온다. 그 옷은 옳은 행실이라고 하였다.(계19:8) 천사 같이 되려면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 옳은 행실이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행실이다. 싱가폴이라는 나라에 가서 보니 그 나라의 국민들은 믿을 수 있는 국민임을 알리려고 힘쓰고 있는 것 같았다.

불안해하는 환자나 잠을 못 이루는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싱가폴 국민처럼 믿음을 주어서 불안이 평안함으로 바꾸어지고 그로 인해서 치유가 빨라지게 하는 일이 호스피스가 하는 일이다. 그래서 호스피스는 환자에게 믿음을 심어주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호스피스는 환자의 도우미이다. 그래서 환자가 도움을 청하는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병원이 아닌 가정이나 직장이나 그 어디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천사 같은 호스피스를 찾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호스피스 같은 사람은 보이지가 않고 이기심으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들만 보여 져 가고 있지 않는가?

우리 전북이 다른 도에 비해서 눈부신 발전이 없는 것 같다. 1970년경에 전주시와 영등포시의 인구가 비슷하다고 했다. 그런데 전주는 그리고 우리 전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전북은 낙후된 곳으로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전북이 너무 좋은 곳이라고 느끼고 있다.

이 나라에서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을 손꼽으면 당연히 우리 전북인 것이다. 그럼 우리 전북은 앞으로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전북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좋은 전북을 온통 호스피스들이 살아가는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땅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개땅 쇠들이 살아왔던 우리 전북이 이제는 천사 같은 호스피스들이 모여 사는 천사 마을로 바꾸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서로에게 도우미가 되고 호의로써 맞이하고, 붙임성 있고, 후히 대접하는 호스피스들이 모여서 천국 같은 전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렇게 될 때에 귀향자들과 이주자들이 많아지는 전북이 되고 우리 전북으로 인하여 이 나라가 더 좋아져서 온 세계가 우리 전북을 주목하여 견학하고 이민 신청자들이 줄을 서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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