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현명한 목민관의 용기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현명한 목민관의 용기
  • 장선일
  • 승인 2009.08.1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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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18년이 흐르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논란 속에서 2번이나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2007년에 특별법이 통과되었고 금년 7월 23일에 정부로부터 “명품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내부개발실천계획”이 발표되었다. 거리마다 축하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지역의 언론매체와 더불어 도민들은 그 동안의 난관을 되새기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명품복합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전라북도는 편중된 초기의 농지비율을 낮추고 개발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도시건축가들로부터 밑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태어난 전라북도의 “새만금내부종합계획”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그림에 떡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공모사업비를 놓고 혈세를 낭비 했다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라북도의 경제ㆍ산업구도는 농업이라는 1차 산업에 편중되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 민선 4기의 목민관은 전북의 100년 대계를 열어줄 신성장동력이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라 진단하고 그 사업을 제 1순위로 정하면서 목숨을 걸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법적인 토대와 국가지원정책을 위해서 1주일에도 몇 차례씩 중앙정부를 오가며 그 실천계획을 이끌어내게 된 것이다. 심지어 예산확보를 위해서 서울에 임시소회의 장소를 마련하고 진두지휘 했던 고집스런 목민관을 우리는 봐왔다. 그런 덕분에 2009년도 예산이 전년도에 비해 11.4%로 울산에 이어 4번째로 증가되어 배정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제 전라북도 새만금사업은 도민의 100년 대계를 넘어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새로운 천년을 비상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예산이다. 명품복합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본이다. 전라북도의 낙후된 실정을 감안하다면, 국가 예산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돌이켜 보면, 전북도는 타 지역보다 비교적 비옥한 농토가 많아 산업사회 이전에는 먹고살기에 유리했기에 자만하고 게을렀다. 때문에 본격적인 산업발전정책이 이루어지면서 2ㆍ3차 산업의 유치에 소홀하였고, 그런 나머지 현대 산업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낙후 지역으로 남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하루에 세끼를 먹게 된 것은 최근으로부터 약 50년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는 척박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현명한 목민관이 필요했던 것이다. 중국의 포청천과 같은 현명한 관리를 칭송하는 것도 그 때문인 것이다.

요즘 같이 치열한 지역경쟁 구도에서 각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목민관들은 동서로 분주하며 지역의 특화사업 수행을 위한 예산확보에 모든 열정을 받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한정된 예산을 더 확보하여 자기 지역경제를 살릴까?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투쟁과 정치적 이익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는 듯하다. 전라북도 목민관의 감사의 글로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에 그 토록 노력했던 목민관이 배척되어야 한 다는 몰지각한 논리를 펴는 것은 일부 정치인의 우매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더 이상 소외 받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며, 전북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해야 할 때다. 그 것이 바로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만들기” 사업인 것이다. 새만금 사업은 다 이룬 것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예산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도민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을 책임지고 있는 목민관이 전북의 100년 대계를 넘어 국가의 천년비상을 제시해줄 새만금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정부에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게다. 정치적 부담을 안고도 그 도록 염원했던 새만금이기에 더욱더 값어치 있는 감사의 글로 여겨야할 것이다. 이런 현명한 처사가 정치적 보복으로 다가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새우고 있는 민주당에서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자세히 그리고 그 진실의 내면을 살피어 조그마한 분쟁도 일으켜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 협조해도 부족한 새만금 예산확보에 내분을 만들어 자중지란을 일으켜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인기몰이에만 일삼는 정치인이나 단체장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치 않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보다는 도민과 국민을 위한 대 타협과 화합으로 가장 성공한 전북, 가장 발전된 국가의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참으로 현명한 목민관이 필요할 때이다. 다행한 일은 우리 전북이 그런 용기 있고 지혜로운 현명한 목민관을 두었다는 점이다. 감사의 글 한통에 지금까지 노력한 성과가 더욱 빛나고 성공된 새만금 조성이 하루라도 더 앞당겨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정치적으로 고난 때문에 힘이 들거나 기대한 성과가 나지 않아 고민일 때! 그럴 때는 다산의 '과골삼천'(?骨三穿)을 생각하며 더욱더 전북발전과 국가 발전에 모든 노력을 다하는 현명한 전북의 목민관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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