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기극'…100만달러 지폐, 600만유로 채권
'황당한 사기극'…100만달러 지폐, 600만유로 채권
  • 관리자
  • 승인 2009.08.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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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조원에 달하는 모조지폐와 위조채권을 이용해 황당한(?)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수천조원에 달하는 위조채권 등을 밀수한 뒤 돈을 투자하면 처분이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62)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김 씨 등은 지난 2007년 5월 3,400조원어치의 위조채권과 모조화폐를 들여온 뒤 개인사업가인 A씨에게 접근해 돈을 투자하면 10배이상의 이익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8억원을 받아챙기는 등 3명으로부터 모두 17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모조지폐는 실체가 없는 100만달러, 100만유로짜리 지폐였다. 종이 한장이 우리돈을 10억원이 넘는 것.

이들은 "일반에는 100만달러, 100만유로 짜리가 통용되지 않지만 국가간 채무상황에는 거액의 화폐가 통용된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러나 경찰이 공개한 모조지폐는 싸인펜으로 곳곳에 덧칠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 위조지폐 축에도 못드는 말그대로 '모조지폐'였다.

특히 이들은 이 돈이 중국 국민당 시절 비밀결사조직인 매화당(梅花黨)의 은닉재산이라는 그야말로 황당한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했지만 피해자들은 수억원씩을 이들에게 건넸다.

경찰에 적발된 뒤 이들의 해명은 더욱 황당하다. 이들은 "매화당의 은닉재산을 정부 측에 재공해 국익에 이바지하려고 했다"며 자신들의 사기행각을 미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당하지만 사회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 이들의 사기행각에 당했다"며 "상식이 안 통하는 사기극이다"라고 설명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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