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각>자치단체장은 귀 막지 마라
<기자시각>자치단체장은 귀 막지 마라
  • 우기홍
  • 승인 2009.08.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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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들의 딱한 사정을 널리 알리는 것은 언론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다. 보도를 접한 사회가 그 해결책을 마련하거나 격려의 손길이 넘칠 때 기자들은 보람을 느낀다. 이런 결과가 있기 때문에 기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또다시 취재현장으로 달려나가곤 한다.

물론 딱한 사정이 보도됐다고 전부 좋은 결과로 나타나진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메아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자치단체장을 주민이 직접선거로 선출하면서 주민의 요구사항에 가장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갖는 사람이 자치단체장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이 모든 언론에 나오는 민원사항을 전부 확인할 수는 없다. 보도가 됐는지 모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묵묵부답일 경우 그 책임은 자치단체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마다 언론보도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으며 특히 민원과 직접 관련된 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는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묘약이 된다.

본보 6일자 5면에 순창에서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이 자택에서 스쿠터의 배터리 충전시간이 7∼10시간이나 걸려 1시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 설치가 시급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도비를 지원받아 10곳의 급속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해결 사례도 덧붙였다.

이처럼 전라남도가 자치단체에 도비를 지원해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하는데도 전북도 측은 7일까지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날 본보에 제시된 전주시 한옥마을의 불편함에 대해서 당일 송하진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주차장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강력히 주문해 비교가 된다.

순창군도 관련부서에서 기사가 나온 지난 6일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자치단체의 급속 충전기 설치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예산을 어느 곳에서 지원하든 전동 스쿠터 이용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급속 충전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창지역 전동 스쿠터 이용자만을 위해서라도 강인형 군수의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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