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교실 옮기며 수업' 36개교 실시
'학생이 교실 옮기며 수업' 36개교 실시
  • 한성천
  • 승인 2009.08.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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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내년부터 교과교실제
전북 중·고등학교 교실이 바뀐다. 교육방식도 바뀐다.

전북도교육청이 공교육 활성화방안 일환으로 여러 형태의 ‘교과교실제’를 도입했다. 특히, 교과교실제 학교는 과목별 특성화된 교과교실을 만들고 정규수업시간 뿐만 아니라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학생들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과목별 학습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학교 수업을 학생의 능력에 맞춘, 이른바 공교육의 교육방식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과감하게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은 이를 위해 4일 도내 36개 중·고등학교를 교과교실제학교로 선정하여 총 18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선진형 교과교실제학교’는 전주여고, 호남고, 화산중 등 3개교(학교당 평균 지원액 15억 원)을 선정했고, 과학·수학 특성화 지원형 교과교실제학교는 전라고 외 6개교(평균 5억 원), 영어 특성화 지원형 교과교실제학교는 근영여고 외 8개교(평균 5억 원), 수준별 이동수업형 교과교실제학교는 전주남중 외 16개교(평균 3억 원) 등이다. <도표 참조>

최규호 교육감은 “올해 18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학교의 시설과 기자재를 정비함으로서 도내 학교의 교육여건이 향상되고 과목별로 특성화된 수업을 정규 수업시간 뿐 아니라 방과후까지 확대 실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시키고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학력신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선진형 학교

선진형 교과교실제학교에 선정된 3개교에서는 2010년 신입생부터 교사가 상주하게 된다. 대신 기자재가 구비된 선진화된 교과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수업을 받는다.



▲과학·수학 특성화지원형 학교

과학·수학 특성화지원형 교과교실제학교는 기자재가 구비되어 있는 물리실, 화학실, 지학실, 생물실 등 최소 4개의 과학교실과 2개의 수학교실을 블록으로 만들어 과학·수학 학습 환경을 구비하여 과학·수학 학습에 역점을 둬 운영한다.

특히, 과학·수학 특성화지원형 학교 중 과학 중점과정을 희망할 경우 과학중점고를 운영할 수 있다. 과학중점고는 2, 3학년 이과반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이공계 인력을 기르기 위해 과학영재학교, 과학고처럼 고등학교 단계에서 충실한 과학교육을 받도록 과학 8교과를 개설하고, 과학고 수준의 과학 전문 과목 및 특별과목 3과목을 개설하며 전 과목 중 과학·수학을 전 학년 기준 40~50% 이수하도록 한다.



▲영어 특성화 학교

영어 특성화 학교에는 최소한 영어전용교실 2곳 이상 포함된 회화, 독해, 청취를 할 수 있는 영어 블록을 조성하여 이 공간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실용영어 수업을 위해 영어수업 확대 실시 등 교육과정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수준별 이동수업형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형 학교는 현재의 교실 형태를 유지하면서 3개 이상 과목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실을 확보하여 학생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하게 된다.

한성천기자 hsc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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