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 화장실 정화조 넘처 계곡에 흘러들어
김제 금산사 화장실 정화조 넘처 계곡에 흘러들어
  • 조원영
  • 승인 2009.08.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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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김제시 금산사 계곡에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1일과 2일에는 차량 5천 여대에 관광객 1만 여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제시가 모악산 명산만들기의 일환으로 계곡 주변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평상 등을 설치하고 계곡에 물을 가두기 위한 물놀이 쉼터를 조성하는 등의 지속적인 시설 확충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일부 편의 시설 미비로 지난 주말 금산사 계곡을 찾은 일부 관광객이 정화조가 흘러 넘치는 것도 모르고 오염된 물에서 물놀이를 한 것으로 전해져 모악산 명산만들기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김제시지부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산사 계곡에 관광객이 폭주 야영장에 설치된 화장실의 정화조가 넘쳐 계곡으로 흘러들어 갔다.”라며 “이는 환경오염을 넘어 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아주 위험한 지자체의 안이한 행정처리다.”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 관계자 “화장실이야 빗물이 흘러들고 갑작스런 관광객 증가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하자만 야영장에 있는 취사장에서 흘러가는 물도 정화 시설 없이 계곡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며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모악산 관리소 담당자는 “갑작스런 관광객 폭주로 정화조가 흘러넘쳐 계천 하류 쪽 관광객들에게 이를 알리고 물놀이를 금할 것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기반 시설 확충으로 모악산 명산만들기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금산사를 찾은 한 관광객은 “국보급 문화제가 있는 금산사 화장실의 정화조가 넘쳐 계곡으로 흘러들어가 물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담당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며, “이는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제 관람료를 받고 있는 금산사 측에서도 기반 시설 조성에 적극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제=조원영기자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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