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고추 역병 비상
장맛비에 고추 역병 비상
  • 최영규
  • 승인 2009.07.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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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전용약제 살포 등 방제 철저 당부
장마가 지속되면서 고추역병 피해가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역병은 주로 토양전염성 병해로 뿌리부근에서 발생돼 주 전체가 시드는 증상만을 생각하고 있으나 흐린날과 잦은 강우가 지속될 경우 가지에서도 역병균이 발생해 피해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이번주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해 줄 것을 농가에 적극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추 수확은 아직도 20일 이상 지나야 가능하므로 청고추→홍고추가 될 때가지 남은 기간 방제를 소홀히 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정밀한 방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병은 25℃내외의 온도에서 토양이 장기간 과습한 상태로 배수가 불량할 경우 뿌리나 땅가 줄기부터 감염되는 증상을 보이며, 포기전체가 시들어 수확을 전혀 할 수 없는 고추에서 가장 무서운 병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역병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추 연작지가 아니면서 물빠짐이 좋은 식양토에 퇴비를 충분히 넣거나 동절기 호밀 등을 재배한 후 고추 정식전 토양속에 혼입시켜 물리성을 좋게 해야 한다.

또 접목묘 등 저항성 품종을 높은 이랑에 재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역병균이 토양에서 물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제부 부터 병을 일으키는 것과 가지에 병을 일으키는 것이 있으므로 비가 멈추면 역병 전용약제를 엽면과 지제부 위에 충분히 살포해 뿌리까지 농약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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