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즐거움
삶의 즐거움
  • 채병숙
  • 승인 2009.07.22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으로 우리가 생명을 지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떠한 노력으로 얻어진 결실이 있다할지라도 살아가는 즐거움 즉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면 살아가면서 이룬 모든 것이 헛된 것임을 성현들은 강조해 왔다. 이 즐거움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겉모습에서가 아닌 샘 옆에 있는 나무의 풍성함과 같이 내면에서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기쁨과 긍정적 에너지를 말할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양약이며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소중한 신의 선물이다.

사실 삶의 즐거움은 어느 하루의 즐거움을 지니지 못한 듯 보였다하여 사라지는 것은 아니리라. 이러한 즐거움은 단지 어느 순간에 얻어지는 그러한 것도 아니리라. 그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고 지녀야할 진리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공자는 학문을 통해서 배움과 깨달음에 대한 내면의 즐거움을 말했고, 마음의 근심이나 괴로움은 뼈를 상하게 하며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를 벌이는 것과 같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간디 또한 불행이 진리에 대한 무지 때문이며 진리와 사랑으로 불의에 대항하는 행복한 삶을 강조했다.

우리 보통사람들 대부분은 자기자신 한계로 또는 주변 사회환경 때문에 행복으로부터 거리가 먼 삶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자신이 주체적 자아가 상실된 삶을 살아갈 때, 진리에 대한 무지로 인해 야기되는 죄, 타인의 기본적 고통에 대한 무관심, 물질만능으로 초래되는 탐욕, 진실성을 상실한 위선, 거짓 및 교만함, 어리석음으로 인한 가정의 불화, 세상의 잣대에 비교당하여 무너지는 자존감,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할 때, 진정한 용기 대신 비굴하게 행동할 때, 정의 대신 불의에 타협할 때,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할 때, 그 열매는 진실성을 상실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공허한 말만 앞세울 때, 특정 소수인들의 목적을 위해 불안과 가치관의 혼란이 조장되고 나의 삶은 단지 수단이 될 때 등은 생명력을 잃은 상태이며 우리의 즐거운 삶, 행복한 삶을 앗아간다.

우리나라 법률에 따르면 행복은 우리 삶의 질을 나타내는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써 누구든지 동등하게 행복해질 권리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즉, 행복은 주관적이고 심리적 상태에서를 의미하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권리이며 국가는 이를 보장하기 위한 의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극도의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한 삶을 위해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왔다. 그래서 짧은 기간 내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급속도로 이루어졌고 국제적으로도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모델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세계화로 인해 경제성장은 더욱 더 힘들어지고 있어 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 경제발달을 위한 국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경제적으로 성장을 꿈꾸며 살아왔고 빠른 경제발달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이 전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기대수명, 삶의 만족도, 탄소발자국(환경오염지표) 등을 가지고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는데 우리나라는 6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총생산(GDP)이 세계 1위인 미국은 114위, 영국은 74위이다. 국가의 행복지수가 낮다면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럽거나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우리 국민은 낮은 행복지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이 주원인이 되고 있는 자살률에 있어서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또한 이젠 경제적 성장만으로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캐임브리지대학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서유럽국가들에서는 국민의 복지수준이 높은 국가와 정부 및 국가에 대한 신뢰가 높은 국가의 국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국가는 경제성장과 함께 진정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각종 정책을 비롯하여 다각도의 접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삶의 즐거움이 이 사회를 밝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의 기본적 잠재력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