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 밀수 급증
한탕주의 밀수 급증
  • 이방희
  • 승인 2009.07.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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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 속에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밀수, 부정무역, 마약, 외환 등 불법 무역 사범 검거는 모두 2천639건, 금액으로는 2조8천76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28% 감소했지만 금액은 33% 증가했다. 밀수의 대형화 추세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불법 수입 먹을거리 밀수가 급증했다.

상반기 먹을거리 밀수 적발은 431건, 금액으로는 946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건수 16%, 금액 146%) 크게 증가했다.

농산물 가운데 호두와 고추, 콩, 인삼 등의 밀수가 많았다. 수산물은 게, 민어, 명태 등의 순이었다.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컨테이너 내부에 밀수품을 은닉(커텐치기)하거나 수입물품 내부에 밀수품을 숨기는(심지박기) 전통적인 수법 이외에 수입이 금지된 국가의 물품을 제3국을 우회해 부정 수입하는 방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가짜 상품 판매가 성행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3천440억원 어치가 적발됐다.

1년전에 비해 261%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 시장 불안으로 인해 외환사범 적발은 1조9천6백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05% 증가했다.

이는 '환치기' 수법이 대형화되고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국외 재산 도피와 지급, 영수방법 위반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밀수 증가가 시장 경제를 교란해 우리경제 회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밀수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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