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아 물렀거라...아줌마가 뛴다
불황아 물렀거라...아줌마가 뛴다
  • 하대성
  • 승인 2009.07.1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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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전문교육서 취업까지 맞춤서비스 제공
“여성은 결혼하면서 출산과 육아를 하다보면 점점 일과 멀어지죠.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직업진로설계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느 정도 자녀를 키워놓고 나서 다시금 일자리를 찾으려는 여성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 살림만 하다가 밖으로 나온 여성들이 갈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 들어 경기가 안 좋아졌다는 말이 오가는 가운데 재취업 기회의 문은 더 좁아졌다. 게다가 막상 하고 싶어 하는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오래전에 그만 둔 일을 다시 손에 익히기엔 두려움도 많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경진(44,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씨는 “여성들이 무엇 때문에 돈을 벌려고 하는가를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일을 하기 전에 돈을 버는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체성이 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서 쓰는 돈이나 집에서 아끼는 돈이나 그게 그것이라는 생각에 일찌감치 일을 접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며 나를 중심으로 사회가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회 속에서 일하는 나로 재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센터에 찾아오는 교육생들의 수요는 시간제로 아동교육 관련 일이 대부분이다. 직종으론 어린이집 보조교사, 학습코칭 지도사, 가정파견 지도사, 방과후 아동지도사가 있는데 서울에서 인기가 많은 학습코칭 지도사같은 경우 아이의 학습 유형을 파악해 그에 맞는 학습습관을 지도해주는 일이지만 전주에선 아직 활성화되진 않았다. 가정파견 지도사는 예전 베이비시터처럼 아이돌보미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가정에서 아이를 방과후 지도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30명을 모집하면 2배~3배 이상의 교육생이 몰린다. 이와 반대로 사무직 근로자를 원하는 교육생은 별로 없다. 전주가 크지 않다 보니 5인 미만의 사업장이 많아 사무직으로 가게 되면 전천후로 일해야 할뿐더러 야근도 있다 보니 경제적인 도움은 있다 하더라도 가정에 피해가 가는 일은 기피한다.

구인을 원하는 곳 역시 35세 미만을 주로 원하지만 실제 취업을 원하는 연령대는 30대 후반부터라 업체 관계자들에게 그 연령대가 육아에서 어느 정도 비껴갔으므로 일하는데 훨씬 안정적인 점을 들어 조정한다.

임관장은 “교육 중에는 같이 배우는 사람들끼리 취업의지도 있고 동기부여도 되지만 교육이 끝나고 일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놀게 되면 의지는 흐지부지해지며 자신감도 약해진다. 교육을 마친 후 2개월 안에 취업해야 의지가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있다. 교육 후 6개월까지 사후관리에 신경 쓴다.”며 일을 처음 시작해서 유지하는 것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일을 하는 건 자신의 자아실현과 꿈을 이루는 한 요소다.

“그저 일하겠다는 생각만 가지곤 안 된다. 실질적 행동의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임관장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일(job)을 위한 새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여성은 인터넷 사이트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http://www.jjwoman.or.kr 에 자세한 교육 과정이 나와 있으며 전화 232-2346~7로 문의하면 된다.

유영희 도민기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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