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계좌 물으면 전화 뚝 끊으세요"
"이름·계좌 물으면 전화 뚝 끊으세요"
  • 하대성
  • 승인 2009.07.1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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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우체국, 이주여성 보이스피싱교육
임실우체국에서는 지난 15일에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해 교육을 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산출해서 아무한테나 이상한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우체국을 사칭하여 우편물 반송 건으로 상담원 연결을 원하면 0번을 누르라고 하지만 아무번호나 눌러도 연결이 됩니다. 그러나 우편물 반송은 거짓말이고 카드 혹은 개인 신상 정보가 도용 되었다 하여 경찰에 연결을 해준다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한 번 개인 신상 정보와 계좌 번호를 물어 봅니다. 이 외에도 그런 사기꾼들이 무슨 경찰서나 검찰청 등에서 연락이 갈 것이다, 라고 해서 다시 걸려오는 실제 목소리도 경찰관이나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하는 모두 100% 사기전화입니다. 우체국에서는 반송된 물건이나 등기가 있는 경우 반드시 방문을 했다는 스티커와 담당자의 인적사항을 남기고 갑니다. 절대 반송이 되었다고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송이 된 물건도 해당 우체국의 관할 지역이 아니면 통보를 하지 않습니다“

차순희 우체국 영업과장은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결혼이민자들에게 교육을 강화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각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서 전화사기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고 했다.

결혼이민자들도 위 사례 같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많았다. 아직도 한국말을 잘 모르는데 전화가 오면 말의 의미를 잘 몰라 그냥 끊어버렸다는 딘티구멘씨 (24 베트남), 택배가 반송되어 우체국에 있다고 하는 전화를 받은 레티영씨 (24, 베트남) 혹시 친정어머니가 보낸 물건인가 궁금해서 베트남으로 전화를 했더니 보낸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후로 여러 차례 전화가 왔지만 바로 끊어버렸다고 했다.

또 아직 말이 서툴러 언어가 어눌한 이주여성이란 것을 확인한 후 통장에 돈 얼마나 있냐고 묻기도 한다고 했다. 실제 우체국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문의할 일이 있어 전화를 하면 바로 끊어 통화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발신번호도 특수전화번호에서 일반전화번호로 바뀌는 추세이고, 무작위로 전화하던 초창기와 달리 개인정보를 다른 경로로 파악한 후 전화하는 등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해외로 저렴하게 송금하는 방법과 명절에 무료로 고향 부모님께 선물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한국에 온지 2년~ 3년 된 여성들이 베트남말로 새내기들에게 통역을 했다

강명자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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