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재활용 녹색농촌 앞장"
"폐자원 재활용 녹색농촌 앞장"
  • 하대성
  • 승인 2009.07.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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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중금마을주민 분리수거 솔선수범
임실읍 화성리 중금마을 주민들이 재활용분리에 앞장섰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보호에 개인 차원을 넘어 조직 단위로 환경 개선 의식이 급속도로 확산 되었다.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자연 보전에 관심을 갖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자발적으로 친환경 살림을 하는 주민들이 열풍을 가속화 하고 있다. 중금마을은 30여 호가 있는데 젊은 세대는 거의 없다. 평균 년 령이 60대 이상이다.

지난 달 전북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팀이 중금마을에서 저탄소와 환경에 관한 교육을 한바 있다. 그 후로 놀랍게도 녹색 성장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주민들이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편리한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을 섰다. 얼마 전만 해도 재활용품을 분리수거를 해서 도로변에 그대로 방치 했다.

비닐포대에 넣어 길 가에 쌓아두면 비닐포대가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삭아서 내용물이 터져 나와 주변 미관을 저해하고 아무 곳에나 빈 병이 나뒹굴어 농사일을 하는데도 위험성이 많은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 폭우가 쏟아지면 빈 병이나 캔 종류들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보기 흉하게 떠다녔다고 했다. 분리수거를 한 뒤 길옆이나 하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특히 농약성분이 하천으로 들어가면 오염이 되어 생물들이 죽는다고 다 쓴 농약병은 모았다가 한꺼번에 처리를 한다고 했다.

주민 김정흠씨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면 좋은 점과 경제성에 대해 교육을 했다. 마을회관 앞에 손수 분리수거 대를 설치하고 마대포대를 분리수거함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수거함을 덮을 비 가림이 없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앞으로 점차적으로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수거함 지붕을 만들겠다고 했다.

깡통을 분리수거를 해서 재활용하는 것이 새로 깡통을 만드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드니 돈도 절약된다. 페트병이나 유리병 같은 썩지 않는 쓰레기는 분리수거 할 수 있으므로 환경이 깨끗해진다. 재활용품목과 그렇지 않은 물질을 구분함으로써 자원 활용도가 높아진다. 철, 알루미늄, 유리병, PET 병, 종이 등 소각장에 들어가는 쓰레기에 소각에 드는 시간 및 가동시간을 줄여 전력비를 줄일 수 있다. 특별 처리해야 되는 건전지나 형광등 등을 따로 처리함으로써 환경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분리수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농촌 실정에 맞게 분리해 본다. 부탄가스나 살충제 용기는 폭발위험이 있으므로 구멍을 뚫어 모으면 된다. 캔이나 빈 병, 캔과 플라스틱, 뚜껑이 있을 경우 수거함에 따로 모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폐비닐, 가전제품, 등 쓰지 못한 것은 회관 앞으로 가지고 나오면 된다고 했다.

김말례할머니는(78) 아무데나 버릴 수도 없고 집에 방치해 두자니 지저분하여 고민이 많았었다고 그동안 불편함을 말했다. 농촌에서는 폐지나 헌옷, 폐 자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나온다 해도 아궁이에 넣고 소각하면 난방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농촌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는 땅에 묻어 썩게 해서 퇴비로 이용하고 있다.

분류수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자와 주민들의 공동의식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대형차 한 대 분량이 되면 재활용 업자에게 연락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많다. 분리를 잘해 모았다가 가져가라고 연락을 하면 업자는 재활용품을 무상으로 가져가는 데도 농촌에서는 수거 비용(즉 자동차 기름 값과 인건비)도 안 나온다면서 가져가기를 꺼려한다고 했다.

도시에서는 재활용품 처리가 잘 되고 있는 현실에 비해 농촌에서는 처치 곤란이다. 아무리 주민들이 분리를 잘 해도 가져가는 곳이 없다면 재활용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중금마을에서는 재활용품을 적재할 창고도 없다. 김정흠씨는 자기 집 옆 공터에 노적으로 쌓아놓고 천막으로 비 가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농촌에서는 생활쓰레기를 각자 개인이 처리를 하다 보니 군데군데 쌓아놓아 보기에 좋지 않았다. 군과 주민들과 재활용수거업자 상호간의 꾸준한 노력을 보인다면,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명자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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