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논의-완주지역 여론
전주+완주 통합논의-완주지역 여론
  • 하대성
  • 승인 2009.07.15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완주군은 조금은 느긋한 입장이다. 한마디로 아쉬울 것이 없다는 심산이다. 군 재정이 안정적이고 교통 등 산업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어서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인것 같다.

그래서 그렇지 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반응은 관심보다 무관심 쪽에 무게감이 더 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전주시의 정책적 배려가 우선 돼야한다”며 줄곧 선행 조건론을 내세우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논의만 됐지 정치적 이슈로 등장해 열매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의 제의에 대한 진정성을 묻고 있다. 선거를 의식한 ‘한 식구 되기’ 주창을 경계했다. 진실로 양 지역이 통합으로 인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임원규 완주군의회 의장은 과거 ‘전주시의 행동’을 지적하고 있다. 이전에 전주시로 편입된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발전론을 내세워 편입만 시켜놓고 실질적인 지원에서 소외시켰다는 전주시의 푸대접론을 펼치고 있다. 임 의장은 또한 “상관 수원지 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주차장 문제 등 해결할 사안은 많다”며 “밀린 숙제부터 해결하자”고 주장했다.

애향운동본부 등 사회단체는 조건적 찬성론에 가까운 편이다. 강재수 완주군애향운동본부장은 “원칙적인 찬성하지만 완주군민들이 통합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이해할지 모르겠다. 가진 자가, 힘이 있는 자가 먼저 베풀어 한다. 전주가 베풀어야 한다. 구체적인 완주발전 계획이 우선돼야 한다. 토공,농어촌공사, 고법 등 기관을 완주지역에 배치계획 등을 제시하면 완주 주민들이 믿지 않겠느냐”며 선비전 후협상을 요구했다.

농협 등 직능이익단체들은 “전주·완주가 통합되면 지역농협은 지소로 전락하는 것아니냐”며 위상하락을 우려했다.

지역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온도차는 심한 것 같다.

전주시 인접지역인 구이,상관,이서 등 주민들은 통합론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생활권과 학군, 그리고 지가상승 등을 고려한 긍정적 반응이다.

반대로 고산,화산,운주,경천 등 군 외곽지역 주민들은 시큰둥하다. 의사표명할 가치조차 없다 심산이다. “통합이 된다고 이같은 골짜기에서 무슨 덕볼이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결국 ‘전주·완주 한솥밥’은 원칙적인 얘기지만 여론이 최우선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비전과 계획이 선행조건인 것이다.

완주=하대성기자hah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