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나 폐지냐' 기로의 전북 코레일
'존치나 폐지냐' 기로의 전북 코레일
  • 최영규
  • 승인 2009.07.1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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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출범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전북지사가 3년 만에 통·폐합에 따른 존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본보 6월24일자 보도>

허준영 사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코레일은 이번 기회에 전국 17개 지사를 대상으로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

코레일은 전국 17개 지사를 10여개 지사로 통폐합하고, 호남의 경우 전북, 전남, 광주지사로 나뉜 3개의 지사를 2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코레일의 조직 개편안이 내달께 확정될 경우 전북지역 교통정책은 물론 지역차별로 인한 지역감정의 유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본보 도민게시판에 코레일 전북지사 존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한국철도공사 전북지사는 철도에 관계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한번 묻고 싶다. 전라북도는 대한민국에서 필요없는 존재인가. 만약에 전북지사를 폐지한다면 이는 전라북도에서 철도를 이용하는 도민들을 방관하는 처사라 아니 할 수가 없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민심을 거슬리고는 절대 나라를 다스릴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코레일 전북지사의 한 직원은 “지역별로 이슈화되어 논란이 생기다 보니 본사에서 조차도 쉬쉬하며 진행중인 것 같다”면서 “현재로선 전북지사가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 만 무성할 뿐 자세한 사항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 기획관리팀 박화영 차장은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전국 17개 지사를 상대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논의 단계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부(안)이 나오는 다음달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레일 전북지사는 현재 7개 팀, 39개 역, 19개 사업소로 구성돼 있으며 근무인원은 1천 115명에 이른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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