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두 (환경문제연구소 회장)
이희두 (환경문제연구소 회장)
  • 이방희
  • 승인 2009.07.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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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국의 왕릉이 장수에 있다.

이희두 (환경문제연구소 회장)

필자의 고향집 텃밭에서 여러 모양의 다듬어진 돌이 나와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아닌가 궁금하여 며칠 전 00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만난일이 있다. 필자가 보관하였던 돌을 보여주니 별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면서 전라북도 장수군의 문화유산인 가야국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것이다.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일대는 100기의 분기터가 있고 그 일대가 고인돌이 대량으로 산재되어 있었으며 장수 수분리에는 왕릉으로 추정되는 능이 있으며 장수 동충리, 장계옛터(방아제 등에도 가야국 시대의 유물들이 있으며 장계 깃대봉에는 성곽과 사찰이 있던 곳도 발견 되었다고 했다. 동부 산악권인 장수군에 가야국 시대의 생활상과 왕릉을 복원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역사의 교육현장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장수군에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수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이 간절하며, 관광자원은 무한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몇년전 평양근처의 동명왕릉을 관광한 적이 있는데 해설자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왕릉을 만들 때 모든 흙을 채로 쳐서(떡가루 만드는 과정) 만들기 때문에 개미 한 마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보전상태가 최상이다고 하며 왕릉의 주변에는 수많은 금솔나무가 잘 정리 정돈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조선 왕릉(王陵) 40기가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방송과 신문이 보도 하는 것을 보고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가 알아주는 이 조선왕릉의 문화적 건축적 가치에 대해 우리들이 과연 얼마만큼 인식하고 있는가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의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에 못지않게 죽음의 공간에 대해서도 고민해 왔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내린 결론에는 자연속에 묻히는 것 이었고 그것이 국가적 의전(儀典)으로 발전한 것이 왕릉이다.

모든 왕릉이 갖고 있는 홍살문, 정자각, 능침에 이르는 공간 구성과 문신석과 무신석, 석호와 석양의 조각들에는 조선시대 전체를 꿰뚫는 정신, 즉 자연에의 순응 도덕적 가치로서 경(敬), 윤리로서 충(忠)과 효(孝) 그리고 미적 덕목으로서 검소(儉素)등이 들어 있다.

그리고 똑같은 공간 구성이지만 각 능에는 그 시대의 문화적 분위기와 역량이 드러나 있다. 조선 왕릉은 지금도 200만명의 시민이 찾고 해마다 기일에 맞춰 옛 방식 그대로 제사의식이 거행되는 ‘살아 있는 역사’라는 점에서 뜻 깊으며 조선왕릉이 밀집된 곳은 고양, 파주, 양주, 남양주, 화성, 김포 등에 있으며 이제는 어떻게 왕릉의역사와 자연환경을 개발위협으로부터 지켜 나갈지 연구가 필요하다.

올해는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 등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라북도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지금 전라감영 복원 문제도 소유권 문제로 장기간 표류되어 있다. 전주시는 전라북도에 경원동 옛 도청사부지 17,417m²를 전주시가 무상 이전해 달라고 요구 하고 있고 전라북도는 도유재산을 그냥 넘겨 줄 수 없다 면서 어렵게 하고 있다. 이제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지혜를 발휘하여 우리 후손에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전북도민이 다 함께 문화유산을 잘 관리 보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장수군에 있는 가야국의 생활상과 가야국 왕릉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와 관계기관에서는 전폭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주어야 하며, 전라북도민은 문화유산을 잘 관리 보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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