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녹색관광으로 마음에 여유를...
<김경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녹색관광으로 마음에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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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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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에 따라 일상이 기계화·자동화되면서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하고 불안한 생각이 이젠 먼저 든다. 특히, 도심생활은 대부분의 사람이 바쁘고 긴장이 연속되면서 삶의 여유를 잃어 자신의 몸 돌볼 시간도 없이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어머니의 정성껏 만든 음식과 따뜻한 마음, 어릴 적 친구들과 냇가에 나가 물고기도 잡고 물장구도 치던 기억들이 생각나곤 한다.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간직하지 말고 녹색의 공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맡겨 놓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보자.



체험관광이 신성장산업으로 부각

최근 화석연료 사용 급증으로 자원이 고갈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가 하면 나라들 마다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도 불사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기존의 화석연료 위주의 경제성장은 경쟁력을 상실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다행히 요즘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이 굴뚝을 대신할 신성장사업으로 급부상하면서 농어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등을 매개로 하는??녹색관광??이 농어촌지역의 개발과 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종래의 명소를 둘러보는 획일적인 대중관광 형태가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농어촌의 성장 가능성이 밝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간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되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도시화에 따른 대도시의 무분별한 개발 및 인구 집중,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 해소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농어촌이 농어민의 생활공간, 소비자가 찾는 품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라는 전통적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민의 여가와 휴식 공간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농어촌을 떼어 놓고 도시를 생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농어업의 다원적 기능을 잘 살려 국토공간을 가꾸고 보전하는데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저탄소녹색성장으로 도시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 적용

농어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팜스테이 등 녹색관광사업을 통해 선정된 마을만 해도 전국에 수백 곳이나 된다. 하지만 법적제약, 기반시설 미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부족, 사업 참여 농가의 의지 부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도 적지는 않다. 숙박?체험시설을 짓기 위해 농지를 전용할 경우 농지보전부담금을 부담해야 하고, 식품위생법, 공중위생관리법, 오·폐수처리법 등 각종 법적 제약과 사업참여 농가의 사업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부족, 경영마인드·경영능력 부족 등 관계기관과 참여 농가가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다. 특히,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은 사업의지, 발전가능성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잘된 마을이나 농가에 대해서는 숙박 및 음식물 판매의 허가기준을 완화하고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여 주고 보조금만 받고 보자는 식의 사업 참여가 부족하고 형식적인 마을은 과감히 사업에서 제외를 시켜 수급자인 도시민과 열심히 사업을 추진한 마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녹색관광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강력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 보조금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여 수익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도시민이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농어업과 농어촌은 단순히 도시인에게 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인이 언제라도 찾아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녹색 공간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농촌체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쌓는 상생의 마당으로 발전해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농어민과 도시민이 하나가 되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목표로 도농교류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우기가 끝나면 휴가철이다. 올 휴가는 유명한 관광지도 좋겠지만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웰촌싸이트를 활용하여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녹색의 공간에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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