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연, 걸림돌, 디딤돌 선정
전북여연, 걸림돌, 디딤돌 선정
  • 김효정
  • 승인 2009.07.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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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여성주간을 맞아 전북여성단체연합회가 선정한 전북여성운동 디딤돌에‘ V-day 버자이너 모놀로그 영어강사 연극팀’과 ‘전라북도 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혁신관리담당관실’이 선정됐다. 이와 반대로 걸림돌은 지난 4월 회식자리에서 신임 여직원을 성희롱한 진안 군청 소속 공무원에게로 돌아갔다.

지난 4월 두 달여간의 연습을 통해 연극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외국인 영어강사팀은 여성 운동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성별과 내·외국민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실천적 운동의 모습의 모범이 되어 디딤돌로 선정됐다. 특히 연극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의 10%를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서, 나머지 수익금은 모두 전북여연에 기부했다.

도 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혁신관리 담당관실은 국공립학교 회계직원(무기계약직)에 대한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의 전향적 자세가 높이 평가 되면서 디딤돌에 선정됐다. 도 교육청이 국공립학교 회계직원인 영양사 임용을 전국 최초로 기존 학교장 임용에서 지역 교육장 임용으로 전환하면서 고용 불안이나 부당한 처우 발생을 예방했다는 것.

이와 반대로 걸림돌로 선정된 진안군청 공무원은 현재 도 인사위원회가 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해임 의결안을 진안군에 통보한 상태로 이후 당사자의 소청심사 등이 남아 있는 상태. 공직사회에서 유흥적 소비 지향의 회식문화를 과감히 청산하고 직장내 성평등, 성희롱 예방교육이 형식에 그치고 있지 않은지 재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선정했다.

전북여연 관계자는 “전북지역 여성들의 힘이 되어준 개인과 단체를 디딤돌로 선정해 성평등한 세상을 위한 귀감으로 삼고 전북 여성발전에 저해가 된 걸림돌을 선정함으로써 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디딤돌, 걸림돌 시상식은 오는 3일 오후 7시 전주 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전북여성한마당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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