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문화플러스, 정길선의 레모네이드 콘서트
7월의 문화플러스, 정길선의 레모네이드 콘서트
  • 이지현
  • 승인 2009.06.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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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같이 상큼한 청량감을 가진 가야금 선율이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2일 오후 7시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7월의 문화 플러스 ‘정길선의 레모네이드 콘서트(Lemonade Concert)’.

국립민속국악원이 매달 펼치고 있는 문화 플러스는 사회·계층 간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민의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매 회마다 주제가 있고 테마가 있는 공연기획으로 꾸며진다.

7월의 문화플러스에서는 18현 전통가야금과 25현 개량가야금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조용한 카리스마로 가야금의 새로운 선율을 창조하는 가야금의 로맨티스트 정길선이 무대에 오른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보컬 오혜연이 함께해 알차고 구성진 가야금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서도민요 몽금포 타령의 선율을 기본으로 작곡한 ‘수줍은 기다림’과 남도민요인 새타령의 멜로디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할 ‘Flying Bird’, 평화로운 마을의 정경을 그린 ‘마을 풍경’, 정악에서 가장 빠른 곡으로 불리는 ‘양청 도드리’를 보사노바 느낌으로 새롭게 구성한 ‘Cafe Oui’,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블루스와 자연스럽게 결합한 ‘아리랑 Road’, 임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록발라드풍의 국악가요로 그려낸 ‘몽혼’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서도지방의 민요인 ‘사설 난봉가’와 제주도 사람들의 여흥적인 삶의 모습과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정서가 가득 담긴 ‘너영나영’, 지나간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Snow began falling again’, 상쾌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이른 아침’, 군밤타령을 라틴리듬인 보사노바의 느낌으로 새롭게 편곡한 ‘레모네이드’, 행복한 하루를 기약하는 ‘기분 좋은 하루’를 가야금과 건반(송지훈), 베이스기타(고운기 황이현), 드럼(염성길) 등이 협연해 색다른 국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 문의 063-620-2332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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