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공동주택 주민 LPG요금 인하 요구
진안 공동주택 주민 LPG요금 인하 요구
  • 권동원
  • 승인 2009.06.2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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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지역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타지역보다 높은 체적 가스(LPG) 요금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25%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체적가스의 공급가격을 고시하지 않고 있는 점을 이용한 담합의혹 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안군 관내에서 체적가스를 공급 받고 있는 공동주택은 주공, 월랑, 고향마을 아파트 등 4개 단지다.

3개의 가스공급업체가 아파트 대표회의와 계약을 맺어 공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관내 아파트에 공급되고 있는 체적가스 가격이 인근 장수군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월 현재 1㎥당 가격이 진안군 2,515원~2,520원인 반면, 장수군 2,083원, 무주군 2,450원, 임실군 2,455원이다.

인접한 충남 금산군은 1㎥ 당 2,000원 이하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수, 금산군에 비해 관내 아파트 900여 세대에서 연간 1억원이 넘는 가스 요금을 더 내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공급업체와 5년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계약 만료까지 환산하면 수억원을 더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들은 “인근 자치단체보다 가스 가격이 높은 만큼 인하를 해 달라고 공급업체에 요구하고 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이 높다.

공급업체 한 관계자는 “진안의 체적가스 요금이 타지역보다 높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혼자만 내린다면 다른 업체로부터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릴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4곳의 공동주택 가운데 고향마을아파트가 체적가스 공급업체와 재계약을 해야 할 시기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관내 체적가스 값의 현실화를 시도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상봉(51) 아파트 대표 회장은 “재계약을 통해 체적가스 요금 인하를 추진하겠다”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과도한 가스요금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표회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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