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아직 진행중에 5만 원권 시대
경제위기 아직 진행중에 5만 원권 시대
  • 조금숙
  • 승인 2009.06.23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가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어제(2009.6.23)부터 오만 원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각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면 신사임당 초상화가 담긴 오만 원권 돈을 만나보실 수가 있습니다.

두 자리 수 대 감소세가 계속되던 산업 생산이 지난 4월에는 일년전에 비해 8.2%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4개월째 전보다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2개월 연속 앞으로 경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경상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행진입니다.

물론 경기를 좋게 보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개인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 역시 좋아져 심리 지표만 보면 V자형 회복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전북 경제살리기 도민회의에서도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설명회에서 자영업자 유동성 지원 특례보증. 금융 소외된 자영업자 특례보증 등 청년 ‘프론티어’소상공인 상업지원. 에 이르기까지, 또한 폐업한 영업자를 되살리는 전업 지원 자금 연계 보증 등 다양한 노력들을 쏟았습니다.

이는 우리 전북이 아직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주장이 더 많습니다. 경기회복의 관건은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가계들의 실질 소득과 소비가 통계가 시작된 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소비는 살아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내 기업들도 돈 쓰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현금 확보에만 주력해 설비투자도 25% 넘게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수출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실지로 5월 흑자폭이 4월보다 23억 7천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이토록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환율 하락 때문입니다 원 달러 환율이 1570원에서 최근에는 12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요즘 세계 경기가 꿈틀거리자 유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 생긴 이른바 불황형 흑자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만원권이 나온 지 36년만입니다 그동안 물가는 13배 이상 올랐고 국민 소득은 50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제규모가 달라지면서 씀씀이 단위 역시 커져 만원권이 몸에 맞지않은 옷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만원권 대신 자기앞 수표가 고액권 역할을 대신 했습니다.

자기앞 수표는 관리 비용만 해마다 2천 8백억원이나 들었고 사용자들도 이서를 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5만원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5만원권 사용으로 우리생활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지갑이 얄팍해지고 지갑속에 있는 돈의 가치도 가벼워집니다 축의금 부의금 경조사비를 3만원 정도에서 자연스럽게 5만원으로 조정될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돈 액수에 대한 감각도 무뎌집니다 같은 5만원을 쓰면서도 만원짜리 5장보다 5만원권 한 장이면 돈을 적게 쓴것처럼 착각이 되어 과소비가 조장될것이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벌써 유통업게에서는 5만원권에 맞춰 4만9천원, 4만9천900원 균일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획상품의 주종이었던 2만9천원, 3만 9천원이 슬그머니 값이 올라 물가를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않아도 일부 공공요금이 오른데다 생활물가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5만원권이 물가를 부채질할거라는 걱정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뇌물 수수는 어떻습니까? 과거 일억원이 들었던 서류가방에는 5억원이, 사과상자에는 25억원이 들어간네요.

화폐 유통정책의 귀착점은 이제 화폐단위의 액면절하 ‘리디노미네이션’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거래된 자금규모는 1경 1665조 원 영이 16개나 붙는 1경이 등장한 것입니다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위가 커졌습니다. 물론 경제대국 세계 15위에 맞지않게 화폐가치가 너무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1달러 대비 천이 넘는 나라는 3-3개 나라 정도입니다. 나라의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대응방안 엮시 검토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침체터널을 가장 빨리 빠져나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요체는 노사 민정의 합의정신과 도민 전체가 노력을 할 때 가능합니다. 민선 4기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살리기에 상생의 불을 지펴주어 온기를 느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