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품·가방가죽·신발밑창···100억 상당 마약 '우루루'
조각품·가방가죽·신발밑창···100억 상당 마약 '우루루'
  • 관리자
  • 승인 2009.06.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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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조각품 속, 서류 가방 안, 신발 밑창…

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들어오는 밀수피의자들은 이처럼 '숨길 수 있는 모든 곳'을 이용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3개월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여행자들을 특별단속해 대마초 10.1kg 등 시가 100억 상당의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남아공인 J(26·남) 씨는 대마초 10kg을 목재 조각품에 숨겨 입국하다 적발됐다.

J 씨는 세관검색대와 마약탐색견을 피하기 위해 조각품에 니스를 겹겹이 칠한 뒤 안 쪽에 부피를 최대한 압축한 대마초를 넣었다.

세관 관계자들은 이를 적발하기 위해 니퍼와 망치 등 공구까지 동원해 목조품을 해체해야 했다.

같은 달 남아공에서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H(54·남) 씨는 신발 2켤레에 필로폰을 각각 250g씩 담아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H 씨는 신발 밑창에 밀봉한 마약을 넣고 다시 안쪽을 봉제하는 수법으로 세관을 피하려 했다.

앞서 3월에는 남아공인 A(26·남) 씨가 서류 가방 안쪽, 일본인 T(28·여) 씨가 사진 액자 내부에 각각 필로폰을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다.

올 들어 지난 달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필로폰(3074g)은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717g)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세관은 이처럼 마약류 밀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밀수조직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악용해 한국을 마약류 중계밀수의 통로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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