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전북도의원>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김동길 전북도의원>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김재춘
  • 승인 2009.06.2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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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를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고 표현하곤 한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란 매서운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이라는 뜻으로, 청소년 시기가 자아형성이 불완전한 격동기라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작은 변화나 충격에 의해서도 요동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아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청소년들이 위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 이로 인해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사회의 낙오자로 낙인지워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 범죄의 증가와 함께 범죄의 흉폭화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되어 버리는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청소년 문제에 대한 실태에 대해서 살펴 보면 먼저, 전북의 경우 2007년 한해 동안 도내에서 청소년들에게 술·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는 모두 24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59건보다 36%가량 늘어난 수치를 보여 주는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치 이외에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가로등이 꺼진 공원 등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흡연을 하는 청소년 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최근에 올수록 잠잠하던 환각물질 흡입 상담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상담학생은 중학교 1학년이 주를 이뤘지만 흡입학생 중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인터넷 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며, 게임중독 등 정보화의 역기능으로 인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여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내 청소년들이 일반 범죄부터 살인 미수에 관련된 범죄에까지 연루돼 청소년 범죄가 지능화되고 흉폭화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도내에서 살인에 연루된 청소년 범죄가 3건이나 발생하였는데, 청소년 범죄 중 살인 범죄가 발생한 광역 자치단체는 16개 시도 중 전북을 포함한 8개 시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범죄방지와 유해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보호를 위해 이제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

학교와 관할 경찰서, 인근 지역 방범대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유해환경 출입제한을 강화하고 교사 및 청소년 전문가, 학부모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범죄 학생의 행동심리 치료 및 주변 환경에 대한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우리는 기성세대들과 사회가 청소년 문제에 대해 얼마만큼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들, 주비한바와 같이 인터넷 성매매, 게임중독, 환각물질이나 흡연 그리고 청소년 범죄를 막고 바르게 이끄는 것은 단지 경찰이나 교사, 학교만의 책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래의 주인공들인 청소년을 선도해야 한다는 기본자세와 철학마저도 잊고 살아 온 것인 아닌지 회의가 생긴다

“청소년이 국가의 미래다!”라는 선언적 문구는 우리에게 삶의 진리로 인식되어 왔는데, 그렇다면 작금의 현실을 놓고 봤을 때, 우리는 미래가 어둡기만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대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의 미래를 위한 관심과 아낌 없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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