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웅면 향교리에 사는 박현제씨(77)는 50여 년을 홀로 살아온 노인으로 지난해 말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청웅면에서 임시 거처로 비닐하우스 주택을 지어주고 성금지원 및 거주지 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던 노인이었다.
따라서 지난 10일 마을에 출장을 했던 오면장은 박 씨의 생활이 궁금해 박 씨의 집을 찾았으나 박 씨는 고령으로 쇠약한 상태에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중 건강이 갑작스럽게 극도로 악화되어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사경을 헤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오 면장은 즉시 임실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게 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게 하고 직접 병원으로 찾아가 대상자의 건강을 살피는 등 최선의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상자가 부양을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없는 것을 고려하여 퇴원 후에는 관촌에 소재한 원광수양원에 무료로 입소,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사후관리에 힘을 썼다.
인근주민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또한 좋은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 면장은 "독거노인 등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가구에 대한 안전여부를 항시 살펴 주민들이 믿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