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진 청웅면장, 사경 헤매는 독거노인 생명 구해
오세진 청웅면장, 사경 헤매는 독거노인 생명 구해
  • 박영기
  • 승인 2009.06.1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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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청웅면 오세진 면장이 관내 불우 독거노인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조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청웅면 향교리에 사는 박현제씨(77)는 50여 년을 홀로 살아온 노인으로 지난해 말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청웅면에서 임시 거처로 비닐하우스 주택을 지어주고 성금지원 및 거주지 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던 노인이었다.

따라서 지난 10일 마을에 출장을 했던 오면장은 박 씨의 생활이 궁금해 박 씨의 집을 찾았으나 박 씨는 고령으로 쇠약한 상태에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중 건강이 갑작스럽게 극도로 악화되어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사경을 헤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오 면장은 즉시 임실병원으로 입원 조치하게 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게 하고 직접 병원으로 찾아가 대상자의 건강을 살피는 등 최선의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상자가 부양을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없는 것을 고려하여 퇴원 후에는 관촌에 소재한 원광수양원에 무료로 입소,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사후관리에 힘을 썼다.

인근주민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또한 좋은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 면장은 "독거노인 등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가구에 대한 안전여부를 항시 살펴 주민들이 믿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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