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이 해역에 대한 수중 발굴조사를 벌여 청자대접 등 총 4천100여점의 유물을 인양했다.
유물 대부분은 구워진 상태가 좋지않아 유약이 벗겨지는 등 다소 품질이 떨어진 낮은 대접과 생활용품이 주종을 이뤘다.
이는 전북 부안과 전남 강진·해남 등 기존의 유명 가마에서 만든 양질의 청자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략 12세기경 서남해안 부근 ‘지방가마’에서 민수용으로 만든 도자기로 판단된다는 게 문화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유물들은 고려시대 당시의 서민생활과 주요 무역항로 등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래들어 이처럼 야미도 해역에서 다량의 도자기들이 걷어 올려진 것은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조류 영항으로 인한 해저지형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유물들은 해양 유기물과 패각류(貝殼類)가 붙은 채로 발굴됐다.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전 주변 조류영향으로 한번 노출됐다 방조제 공사가 완료된 이후 다시 갯벌에 매몰됐다는 것.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야미도를 포함한 고군산군도 일원의 수중문화재에 대한 보존관리와 급격한 해저지형 변화에 따른 유물의 유실을 막기 위해 연차적으로 탐사와 발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구소는 현지에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통해 ‘청자압출양각국화문접시’ 등 고려청자 100여점과 수중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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