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간부들 충남 사슴 농장서 원정 단합대회성 워크숍
도청 간부들 충남 사슴 농장서 원정 단합대회성 워크숍
  • 박기홍
  • 승인 2009.06.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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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간부들이 관용 버스를 대절해 충남까지 원정가서 사슴농장에서 1박2일의 워크숍을 개최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청 농업기술원 연구직 등 실장급(6급) 이상 간부 20여 명은 지난 5월 초 충남 아산의 한 사슴농장에서 1박2일의 워크숍을 개최한 것으로 3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은 기술원에서 30인승 소형 버스를 지원받아 금요일 오후 5시께 충남 아산을 향해 출발, 휴일인 토요일까지 현지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서는 농장의 성공사례 접목을 위한 논의와 간부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기술원 측은 간부들이 1인당 15만 원씩 스스로 부담해 관련 비용으로 사용했고, 금요일 늦게부터 휴일까지 행사를 진행한 만큼 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실상의 단합대회를 위해 워크숍을 명목으로 한 점이나, 이를 위해 차량을 지원한 점은 주변을 납득시키기에 무리가 뒤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청 하위직 공무원들은 월급을 떼 한 달에 7천만 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간부들이 대거 타지역으로 원정가 사슴농장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점에 대해선 적잖은 도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개인 부담이지만 전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 달해, 과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타지역까지 원정가서 사슴농장 워크숍을 개최할 필요성이 있었느냐에 대해선 청내에서도 문제 제기가 불거질 전망이다. 조영철 농업기술원장은 이에 대해 “해당 농장주가 4H 회원 출신이며 전국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여서 이를 접목하기 위해 충남까지 원정갔다”며 “어느 지역에서 워크숍을 하던 국내라면 큰 문제가 될 것 없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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