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보훈지청장 곽종근> 현충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익산보훈지청장 곽종근> 현충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김정훈
  • 승인 2009.06.03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가오는 6월 6일은 제54회 현충일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이룩하는 데 수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이러한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는 날이 바로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1956년 4월 19일 대통령령으로 제정한 날이다.

1950년 6·25동란으로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고 53년 휴전성립 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1956년 4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 제정으로 현충기념일로 지정되어 년1회 기념행사를 실시하다, 후에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오늘날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유독 6월 6일로 정해진 것은 우리민족의 풍습이 반영된 것으로 24절기 중 손이 없는 청명과 한식일에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당시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게 되었다.

현충일 추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오전 10시 사이렌과 함께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및 헌화, 분향, 헌시낭송,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거행되고 우리지역에서는 팔봉에 소재한 익산시 군경묘지 및 각 시·군 현충탑에서 실시된다.

우리는 현충일을 단지 하루 쉬는 날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날 하루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주변에 무심코 지나쳤던 현충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역사적 의의와 교훈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마저도 여유가 없다면 인터넷이 발달된 요즈음 잠시 시간을 내어 사이버 참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서 ‘민족정기선양센터’로 들어가면 클릭한번으로 국립 서울·대전 현충원, 국립 4·19, 5·18, 3·15민주묘지, 국립 영천·임실호국원 등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애국선열과 국군장병을 추모할 수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주변의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방문하여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라를 위해 남편과 자식을 국가에 바치고 힘들게 여생을 살아가는 보훈가족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이 세대를 사는 우리들의 사명이라 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대국으로서, IMF 금모으기 운동, 촛불집회 등 위기 때마다 보여준 우리나라 국민들의 단결력은 과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세계경제위기, 정치적 혼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핵실험 등 어려운 난제들 또한 과거 선열들이 보여 주셨던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54회 현충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우리의 모습들을 되새겨보고 주변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일년에 단 한 번만이라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