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광장-역사교육과 통일교육
도민광장-역사교육과 통일교육
  • 하대성
  • 승인 2009.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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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오면 한동안 잊고 살았던 뼈아픈 6.25가 먼저 생각나고 그 중심에는 절절한 슬픔과 한숨이 배어있는 현충일이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민족상잔의 상처 휴전선이 존재하고 있지만 한 때 햇볕정책과 민족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때도 있었다.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경의선 철도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이 화해무드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통일교육도 많이 변했다. 80년대 중반까지의 남북 적대적 대결의식 고취, 서로의 체제 부정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강조, 북한이 위협적이지만 우리의 동포라는 이중성으로 합리적인 비판이 대세를 이룬 적도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는 북한을 우리 동포로 포용하고 화합으로써 민족공동체를 지향하는 민족화해교육, 평화교육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은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6월을 맞는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온 국민이 애도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지금 북한은 예고 없이 핵실험을 하고 동해바다에서 미사일 실험, 서해바다에서 북방한계선(NLL)도발 경고, 우리 대기업 직원을 50일이 넘도록 북한에 억류, 한편 평양 인근의 산음동 병기 연구소에서 화물열차에 탑재되어 이동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이전의 상황과는 많이 다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일교육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현재 우리 들은 남북 분단의 현실과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고 역사적 의미와 내용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인가 보도에서 보면 김구 선생이 6.25 때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는 학생도 있다는 것처럼 우리의 역사 교육과 통일교육은 미약하기만 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계기교육의 일환으로 통일교육의 장을 만들어 국민의식을 고취 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남북 분단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안보관 확립, 평화공존과 화해 협력의 필요성을 통한 통일실현 의지를 심어주어야 하며, 아울러 주먹밥과 꿀꿀이죽으로 연명하던 6.25당시의 우리나라 형편과 폐허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민족의 자긍심과 우리민족의 저력을 널리 알려 국가의 소중함과 다시 한번 나라 사랑의 의지를 갖도록 하여 국가발전을 위한 훌륭한 인적자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호국의식과 희생정신은 우리 민족의 비굴하지 않고 끈질기고 강인한 한민족 맥락으로 이어져 우리 후손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우리조국, 이 땅은 온전히 보전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6.25바로 알기, 현충일 계기교육, 6.25체험 행사 등 국가보훈처, 국가안전기획부 홈페이지에 좋은 자료가 많이 있고, 교육청에서도 통일교육에 대한 자료가 많이 보급 되고 있다. 학교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재량활동에 통일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남과 북이 화해 무드에서 조금은 멀어지고, 적대적 대결 상태로 가는 듯한 상황에서 지금은 예년과 다른 분단현실을 바로알고 통일에 대한 태도와 의식이 바로 서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주한들초교장 박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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