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성 전주 유로병원 원장>남자도 갱년기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
<김윤성 전주 유로병원 원장>남자도 갱년기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
  • 한성천
  • 승인 2009.05.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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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가 가장 무섭다는 웃지못할 우스갯 소리를 하는 중년의 남자들이 많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남자들도 갱년기가 오는데, 폐경후 50세를 전후해서 나타나는 여자 갱년기보다 남자들은 오히려 빠른 40대에 남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주원인인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30대 이상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여, 40대가 되면 여러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감소하고, 70대에는 3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통계로 1990년에 7.8%였던 6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00년에는 11.2%이며, 2010년에는 2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연령의 증가로 40세 이후 삶의 기간이 길어짐에따라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갖기위한 계획이 절실하며,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남자의 나이가 40이 되면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시기이며, 업무량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아지게 된다. 반면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심해짐으로서 당황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40대에 남성성기를 강화할 목적으로 비뇨기과에서 성기확대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일부 보상해 보려는 것으로 남성 갱년기 치료를 같이 받는게 효과가 크다.

가장 흔한 갱년기 증상으로 성욕과 발기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 실망감, 우울증, 정서불안등의 심리적증상과 사정량감소, 극치감 감소, 조루증 등의 성기능장애, 안면홍조, 수면장애, 근력약화 및 근육량감소, 골밀도 감소, 복부 지방 증가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같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지 말고 갱년기 진단을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하는데 혈액검사로 기본적인 간기능검사,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중성지방, 혈청지질,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고 추가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해야하는데 이는 남성호르몬 치료시 증상이 악화될수 있기 떄문이다.

검사상 남성 갱년기로 진단되면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는데 경구내복약제, 주사제, 경피용약제, 피하 매몰 약제등이 있으나 이중 부작용이 적은 주사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주사제는 제품에 따라 3주에 한번 또는 3개월에 한번 내원하여 주사하고 6개월에 한번씩 전립선 증상이나 간기능악화등의 부작용에 대한 검사를 한다.

남성호르몬요법의 효과로는 행복감, 기분향상, 인지능력증가등의 심리적효과와 근력 및 스테미너 증가,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 골밀도 증가, 골절방지효과, 피부탄력증가, 체지방감소등의 신체적효과가 있다. 또한 성욕증가, 발기력 증가, 극치감증가 등의 성기능이 증가됨으로서 생활의 활력소를 찾을수 있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남성호르몬요법과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와의 병용투여, 규칙적인 운동 및 식생활을 함으로서 최대효과를 볼수 있다. 이는 단순 일과성의 치료가 아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전반적인 생활패턴을 바꿈으로서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수 있다. 여자만 하는줄 알았던 갱년기 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체계적으로 치료한다면 매일밤 아내의 샤워하는 소리를 그 어떤 음악보다 즐겁게 감상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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