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 ‘골프텔’ 건립 추진놓고 찬반 엇갈려
군산CC ‘골프텔’ 건립 추진놓고 찬반 엇갈려
  • 군산=정준모
  • 승인 2009.05.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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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컨트리클럽(대표이사 강배권· 이하 군산CC)이 골프장 유휴부지에 추진하려는 ‘골프텔’ 건립을 놓고 지역 내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군산CC는 지난 2월 100억여원을 투자해 50실 규모의 10층 골프텔 2동을 신축하기 위해 골프장 내 체육시설을 숙박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을 군산시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의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하는 등 이행 절차를 거쳐 결정권자인 전북도에 제출할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의 제안을 입안하고 문동신 군산시장의 최종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골프텔 건립에 따른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상공회의소(회장 박양일)는 19일 전라북도와 군산시, 군산시의회, 지역국회의원 등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골프텔의 조기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의는 성명서에서 “군산은 새만금방조제 개통과 대기업 입주 등 동북아시대 관광?·산업 비즈니스의 새로운 핵심으로 지역경제 대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시점에서 숙박업소의 대란에 능동적인 대처와 지속가능한 체류관광객의 유인·확보를 위해선 골프텔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근 골프장의 경우 기존 골프텔이 지어졌거나 추진중으로 군산골프장의 숙박 내장객 유치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강조한 뒤 “골프텔이 건립되면 골프장 경영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 의회의원들은 지역경제 악영향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골프텔이 건립되면 군산을 찾는 골퍼들에게는 편리한 부분이 있겠지만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타격을 가할 것이 분명한 만큼 골프텔 건립을 동의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경봉 경제건설위원장은 “지역경기가 바닥을 걷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골프텔 건립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군산=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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