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동헌서 다문화 가정 전통혼례
김제 동헌서 다문화 가정 전통혼례
  • 조원영
  • 승인 2009.05.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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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는 15일 지난 2007년 사적으로 지정된 동헌내아에서 다문화가정 세 쌍에 대한 합동 전통혼례식을 했다.

이날 혼례는 결혼 이주여성 2명(후인티김티 26세 베트남, 강채이 29세 필리핀)과 남성 1명(베이비보이 32세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세 쌍으로 이들은 실제로 결혼 생활은 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에 온 지 8년째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이날 혼례를 치른 필리핀 출신 강채이씨(29)는 “한국이름도 얻고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열심히 한국말도 배우고 음식도 배우며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합동으로 치른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은 김제시가 처음 시도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으로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다문화사회 구조 속에서 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려 지역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게 했다는 평가다.

이번 전통 혼례식으로 관람 위주로 보호돼왔던 동헌 내아 사적지가 전통혼례식의 장소로 활용돼 시민들의 문화 휴식공간으로도 새롭게 자리매김 됐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김제=조원영기자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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