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산시에 따르면 사업비 확보 등으로 수년 동안 공사와 영업이 중단된 은파관광호텔과 군산관광호텔에 대한 등록 취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난 2002년 건축 허가가 난 은파관광호텔은 나운동 은파관광지 일대 지하 1층, 지상 16층, 120객실 규모로 신축할 예정이었지만 2007년 5월 시공업체 부도 이후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특히 이 호텔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상으로 선정, 공사재개가 기대됐지만 나머지 공사비 200억원 가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업체에게 이달 말까지 유예기간을 준 뒤 사업자 측이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청문절차 등을 거쳐 등록 취소에 나설 방침이다.
3년여 동안 문을 닫아온 군산관광호텔에 대해서도 시는 같은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역 S저축은행에 53억원에 낙찰됐지만 매입 대상업체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당초 S저축은행은 이 호텔을 경매를 통해 투자용으로 사들였지만, 아직 매입 대상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양도양수가 신고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은파관광호텔은 착공 뒤 5년 이내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공사재개 움직임이 없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고, 군산관광호텔 역시 영업이 안되고 있어 등록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장천기자 k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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